(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옷차림도 전략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손님들은 단정하고 신뢰감을 주는 차림새를 한 직원에게 마음을 엽니다. 그게 곧 매출로 이어지는 비결인 거죠"롯데백화점 대구점 허종욱 점장의 말이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 캠페인'에 본격 시동을 건 롯데백화점의 대구지역 점포들이 다양한 '칭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직원의 생일이나 자녀의 입학, 졸업, 생일 등 각종 기념일을 챙겨주는건 이미 오래된 당연한 연례행사로 취급된다. 최근 들어서는 SNS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 등 대구지역 점포에서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칭찬카페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매일 마주하는 동료 가운데 고마움을 전달하고 싶은 사람에게 간단한 문장으로 감사를 표시하는 코너로 매일 수십 개의 칭찬 글이 올라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꼴로 백화점 직원식당 입구에서는 매장 현장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우울증, 스트레스, 불안검사등 개인의 건강을 수시 체크하는 ‘힐링데이’ 행사도 가진다.
여기에 더해 최근들어 롯데백화점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옷 잘 입는 직원'을 칭찬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일 마주하는 직장동료 중에서 옷차림이 눈에 띄는 동료를 추천하면 백화점측은 인터넷 직원 칭찬 카페에 추천받은 직원의 옷맵시가 강조된 사진을 올린다.
이를 본 동료들이 ‘좋아요’ ‘멋있어요’ 등의 칭찬 댓글을 달면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사람을 '패셔니스타'로 선발하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다.
‘롯데 패션피플 어워드’로 불리는 이 칭찬 프로그램은 롯데백화점 허종욱 대구점장이 직접 앞장서 이끌고 있는 영업 일선의 ‘동료사원 칭찬 프로그램’이다.
동료들의 눈에 비친 가장 옷 잘 입는 동료를 뽑아 직원식당 입구에 사진을 게시하는 한편 영업시간 중 점장이 직접 ‘패셔니스타’로 선정된 직원이 근무하는 매장을 찾아 상품권과 꽃다발을 전달하고 격려 한다.
최근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첫번째 '패셔니스타'로 선정된 인물은 대구점 5층에서 프리미엄 수제화 브랜드 '세라' 코너를 담당하고 있는 이인규 매니저이다. 평소에도 옷 잘 입기로 소문난 직원으로 통했다.
이인규 매니저 이외에도 제이에스티나의 이호숙매니저, 까스텔바작 이혜영매니저, 식품매장 카모메의 박인성매니저 등이 각 팀별 ‘패셔니스타’로 선정됐다.
특히 카모메 박인성매니저는 식품매장 특성상 맵시있는 옷차림새 보다는 식품위생 및 매장 청결상태가 우수한 직원으로 함께 선정됐다.
한편 롯데 상인점에서도 동료들이 선정한 3명의 ‘패션 피플 어워드’ 첫번째 선정자가 탄생했다. 빈폴골프 신진영매니저, 앤드지 김건욱, 우바의 정미경매니저가 그 주인공이다.
이처럼 백화점이 옷 잘 입는 직원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업계 현실에서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일선 판매 직원들의 기를 최대한 살려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맵시있는 옷차림은 고객에게 신뢰를 주어 결국에는 매출로 이어진다는 믿음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세라’코너는 올들어 백화점 구두매장 전체 신장율이 10% 대를 유지하는데 비해 평균45%의 높은 신장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패션피플 어워드’ 진행을 책임진 허종욱 롯데백화점 대구점장은 “영업 일선에서 고생하는 동료들에게 작으나마 기쁨을 주어 즐겁게 일 할 수 있는 매장 환경을 만들어 주는게 가장 큰 목적” 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번째 수상자 발표가 나간 이후 직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져 현재 진행되고 있는 두번째 ‘패션피플 어워드’에는 주변에 옷 잘 입는 동료들의 추천이 크게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한편 두 번째 수상자를 가리는 ‘롯데 패션피플 어워드’는 현재 대구점과 상인점에서 추천 받은 20명의 본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동료직원들의 칭찬 댓글 투표가 한창 진행 중이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