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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의 금리이야기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 최고 4.7%...카뱅·케뱅 상위권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3-12 06:0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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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지난 1월 마이너스 통장을 포함한 가계 기타대출 증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은행권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금리도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금리는 시중은행 중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인터넷은행은 낮은 금리로 시중은행과의 차별성을 내세웠던 설립 초기와 달리 금리경쟁에서 밀린 모습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과 상가·오피스텔 등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등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이 1조3000억원 늘어난 19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월 증가세로는 통계집계이래 사상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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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인터넷전문은행 대출이 7000억원, 일반은행 대출이 4000억원을 차지했다.

NSP통신-은행연합회 공시
은행연합회 공시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이 늘어남과 동시에 금리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2017년 8월 공시기준 신용등급 1~2등급 고객 대상 연 3.08%의 금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달 기준 연 3.85%의 금리를 기록했다. 이는 금리 상승기라는 이유를 감안한다 해도 시중은행들보다 높은 금리다.

은행연합회의 지난 2월 공시에 따르면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는 신용등급 1~2등급 기준 KB국민은행이 4.62%로 가장 높았다. 두 번째로는 카카오뱅크가 3.85%로 집계됐다. 뒤이어 우리은행이 연 3.8%, 신한은행 연 3.67%, 케이뱅크 연 3.66%, KEB하나은행 연 3.6%로 나타났다.

평균금리 기준으로 살펴봐도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는 연 4.21%로 국민은행(연 4.74%) 다음으로 높았다. 뒤이어 케이뱅크가 연 4.05%, 우리은행 연 3.9%, 신한은행 3.68%, 하나은행 3.65%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마이너스통장을 찾는 이유는 ‘간편 상환’이라는 장점 때문이다. 마이너스통장은 단기자금, 비상금 등 돈이 필요할 때 한도 안에서 자유롭게 꺼내 쓰고 여유가 생겼을 때 대출금을 채워 넣을 수 있는 방식이다.

특히 사용한 금액만큼만 부담하기 때문에 전체 금액에 해당하는 이자를 내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또 사용한 돈을 다시 입금하면 이자가 부과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조기상환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비싸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지난달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1~2등급)는 3.92%로 신용대출 3.47%보다 0.4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이너스통장은 사용한 당일 금리가 적용되고 이자 적용기간이 매달 달라 소비자가 정확한 금리를 알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통장한도를 실제 잔액으로 착각해 무분별한 소비가 일어날 우려도 크다.

한편 정부는 이달 23일부터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을 시범 적용하고 소득보다 대출이 과도하게 많은 사람은 추가 대출을 제한할 방침이다. DSR은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까지 채무로 보기 때문에 집장만을 위해 대출을 계획한 소비자들은 마이너스통장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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