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덕엽 기자 = 안완기 한국가스공사 관리부사장이 오는 5일 5여개월 임기를 앞두고 돌연 퇴임한다. 퇴임식은 따로 열리지 않는다.
4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 6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안완기 관리부사장의 당초 임기는 2018년 7월 5일까지이다.
안완기 관리부사장은 지난해 7월 20일 이승훈 전 사장의 돌연 사퇴로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행를 맡으며, 5개월의 사장 공석 사태에 따른 공사의 경영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최근 안 관리부사장은 석유공사 사장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업계 관계자는 안완기 관리부사장 퇴임에 대해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사실상 사장의 역할을 수행한 안완기 관리부사장이 석유공사 사장에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퇴임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현 석유공사 사장 후보자 중 안완기 관리부사장이 석유공사 사장 자격에 가장 가까운 조건을 갖췄다”면서 “만약 안완기 관리부사장이 석유공사 사장에 임명된다면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가스공사 경영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경험 등으로 석유공사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안완기 관리부사장은 NSP통신과의 통화에서 “가스공사 대규모 조직 개편과 다음주 중 이뤄질 대규모 인사에 맞춰 정승일 사장과 같이 공사의 경영을 이끌어갈 후임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관리부사장직을 퇴임하게 됐다”고 퇴임 이유 등을 밝혔다.
한편 안완기 관리부사장은 경기도 수원 수성고, 서울대 법대, 미국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1986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자문위원회·전략물자기술자문단 위원, 김앤장 국제변호사 등을 역임했다.
안완기 관리부사장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석유공사는 양수영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전 부사장, 김동섭 SK이노베이션 전 연구소장, 신창수 서울대 교수 등 사장직 후보군 5인에 올라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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