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덕엽 기자 = 한국가스공사는 28일 대구 본사 4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사장 선임 임시 주주총회를 노동조합의 반발에 부딪혀 장소를 옮겨 개최하는 등의 파행운영을 빚었다.
이날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는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를 통해 추천된 2명의 사장 후보자는 사장 선임 자격이 없다”며 “현 후보자들에 대한 선임을 철회하고, 적법한 절차로 사장 선임 공모 절차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주총이 예정됐던 본사 국제회의실을 봉쇄했다.
노조의 주주총회장 봉쇄에 안완기 사장 직무대리(관리부사장 겸 변호사)와 김점수 가스공사 기획본부장이 봉쇄 해제를 요구했으나 노조는 사장 선임 철회를 요구하며 맞섰다.
가스공사는 대구 본사 국제회의장 주총 무산 이후 주총 장소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2층 커뮤니케이션 센터로 옮겨 주총을 재개했다.
대구경북첨복재단에서 열린 이날 주주총회는 안완기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의장으로 참석해 출석 주주와 주식수 보고, 이상훈 상임감사위원의 감사보고, 사장 선임 의결을 진행했다.
공사는 주총을 통해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로부터 추천받은 박규식 전 KLNG 사장과 정승일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두 후보자 중 정승일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박철효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지부 사무처장은 “이날 주총으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승일 후보자를 사장으로 선임한 것에 前 정권의 정유라 특혜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현승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지부 기획국장 또한 “오늘 주총의 과정과 결과는 여전히 前 정권의 적폐가 남아있는 것”이라면서 “신임 사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혀 향후 노조와 가스공사의 대립을 시사했다.
한편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정승일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1965년 경남 하동 출신으로 경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정고시 33회로 산업부 가스산업팀장, 에너지산업정책관, FTA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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