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은행연합회의 공시에 따르면 11월 주요 시중은행들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전월보다 최대 0.27%포인트 올랐다.
KB국민은행이 3.72%로 전월보다 0.27%포인트, 신한은행은 4.21%로 0.22%포인트, KEB하나은행은 4.86%으로 0.19%포인트, 농협은행은 3.73%로 0.14포인트씩 각각 상승했다.
반면 주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우리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11월 신용대출 금리는 3.69%로 지난달 보다 0.24%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0.18%포인트 오른 3.88%, 케이뱅크는 0.22%포인트 오른 4.89%로 나타났다.
11월 신용대출 금리가 인상한 것은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해 시장금리가 선반영한 탓으로 풀이된다. 은행채 6개월물 금리는 지난 한 달 간 0.1%포인트 이상 상승해 신용대출 금리에 영향을 줬다.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는 이미 오른 상태다. 지난주초 주요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전주보다 0.15%포인트 상승하며 최고 4.57%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15일 전국은행연합회가 주담대의 기준금리가 되는 11월 기준 코픽스를 큰 폭 올린 영향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7%로 전월대비 0.15%포인트 상승했으며 잔액 기준 코픽스도 1.66%로 0.04%포인트 올랐다. 특히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11월 은행들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가산금리도 전달보다 0.01~0.1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에 편승해 가산금리를 올려 마진 확대에 나서는 것을 감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들은 그간 금리 하락기에도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유지해 이익을 얻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융당국은 매주 시중은행의 가산금리를 점검하고 인상근거가 합당치 않으면 재조정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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