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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자문역할 부회장직 신설...‘인사 논란’ 도마위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7-12-21 19:13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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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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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최근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문제와 회장 셀프연임으로 논란이 된 KB금융지주가 인사문제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KB금융이 부회장 자리를 신설해 내정한 것과 그 역할이 모호해 논란에 불을 붙였다.

지난 20일 KB금융지주는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부회장직을 신설해 김정민 전 KB부동산신탁 사장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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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이 부회장을 임명한 것은 2010년 이후 7년만의 일이다. 게다가 지난달 윤종규 회장과 허인 국민은행장이 취임하면서 이사회에서 지주 사장직을 유지하는 것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사장직을 폐지한지 한 달 만에 부회장직을 신설한 것이다.

현재 KB부동산신탁은 정순일 대표이사가 맡고 있으며 회장은 따로 없다. 이런 내부구조에 부회장직을 신설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의 경우 회장이 있고 그 아래 부회장이 있거나 한 계열에 대표이사겸 회장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며 “더군다나 회장이 없고 CEO는 있는데 부회장이 온다는 것은 더욱 납득하기 힘든 경우”라고 평가했다.

KB금융지주는 “지주사가 아닌 계열사인 KB부동산신탁에 비은행 부문 강화 등을 위한 자문역할을 하는 부회장직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자문 역할을 위해서는 상임고문이라는 좋은 타이틀을 가진 자리가 있는데 왜 부회장이 그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보통의 부회장직의 역할이라고 보긴 힘들고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금융권 안팎에선 KB가 현 정권과 가까운 인사를 이용해 회장 연임 문제 등과 관련된 당국의 입김을 피해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사장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이다. 국민은행에 입행해 노조위원장을 지냈으며 업무지원그룹 부행장을 거쳐 2009년까지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몸담기도 했으며 지점장 시절 노 전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 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배 KB금융 노조위원장은 “김 전 사장은 이전에도 KB에 빈자리가 있을 때마다 자가발전을 계속해 온 인물로 불과 얼마 전까지 지주 회장 후보에 오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김 전 사장이 한때 노조위원장을 했다는 이유로 친 노동 인사인 것처럼 비춰지지만 그가 노조위원장으로 있었던 것은 무려 30년 전의 일일 뿐이다”고 공개 비판했다.

김 전 회장을 비롯한 선정된 후보들은 오는 22일까지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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