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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중국 철근 가격이 11월에만 21.7% 상승했다. 열연 5.9%, 후판 4.1%, 냉연은 3.4% 상승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급등이다.

심지어 지난 주 목요일부터는 철근 가격이 냉연 가격을 상회했다.

아마도 철강산업 역사에서 어떤 지역에서도 철근 가격이 냉연 가격을 넘는 것은 유례가 없을 것이다. 지금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철근 가격 급등이 그 만큼 역대급 현상인 것이다.

철근 가격이 유례없는 급등을 한 이유가 동절기 감산에 있다고 보인다. 12월 1일 현재 중국의 철근 유통 재고는 316만톤으로 지난해 동일 시기에 비해 92만톤이나 낮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저 수준이다.

11월 한 달 동안 전체 재고의 30%에 가까운 129만톤이 감소했다. 동절기 감산의 영향은 고로보다는 상대적으로 설비가 낙후된 전기로 생산에 더 큰 영향을 준다.

이에 고로에서 생산하는 열연과 냉연 같은 판재류보다 전기로에서 생산하는 철근 생산이 더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급등했던 전극봉 가격이 철근 가격에 반영된 것도 철근 가격 급등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철근에 비하면 미미하나 중국 판재류 가격도 감산 효과로 11월부터 상승하고 있다. 그리고 12월부터 감산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기간이 경과하면서 철강사 재고는 감소하는 가운데 춘절 재고 비축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11월 중순 일평균 조강생산량이 1.7% 감소했다”며 “중국 동절기 감산이 11월 15일에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하순의 일평균 조강생산량은 이보다 더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11월 중순 중국 철강사 재고는 12.3백만톤으로 2.5% 증가했지만 하순부터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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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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