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일교차가 커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여성들의 옷차림은 선선한 날씨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짧은 하의와 그 안에 입는 레깅스 패션이 아직도 꾸준하게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아무리 추워져도 패션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추위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짧은 미니스커트나 레깅스 등으로 한껏 멋을 내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옷차림은 여성의 하체를 차갑게 만들어 혈액 순환 장애나 생리 불순 등의 여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여성들에게 있어 차가운 몸은 절대 금물이다. 여성들은 아랫배와 자궁이 따뜻해야 하는데 체질이나 환경적인 이유로 냉기가 생기면서 생리통이나 질염 등의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또한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의 자궁내질환으로 인해 생리통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 역시도 차가운 몸 때문이다.
연세마리앤 여성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이정주 원장은"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스스로 자신의 몸에 대한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라며"자신의 생리 주기가 다가오면 아랫배를 따뜻하게 보온할 수 있는 옷으로 보호해주면 좋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일교차가 큰 요즘에는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위생 관리와 청결을 잘 유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식이요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등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생리통이 줄어드는 데 도움을 준다. 이들 성분은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게 가장 좋지만 고른 식사를 하기 힘든 경우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정주 원장은 “여성들에게 찾아오는 생리통은 그 자체로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통증을 없앤다고 해서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다”며 “진통제 복용을 하여 당장의 통증은 없앨 수 있지만 장기간 진통제를 복용하면 오히려 내성이 생기게 되고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될 수 없기에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리는 여성들에게 있어 건강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생리주기나 생리 기간, 생리양에 대해 체크를 하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현상에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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