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여성사업가 K(37) 씨는 지난해 탈모로 심각한 고민에 빠진 적이 있다.
결혼 후 30대에 들어 첫 아이를 출산한 뒤 한올 한올 빠지던 머리카락이 윗쪽 머리가 텅비어보일 정도로 탈모가 심했기 때문.
K 씨는 “어릴적 부터 모발이 가늘고 숱이 적어 늘 모발과 두피관리에 신경이 쓰이기는 했지만 탈모는 남자들의 이야기라고 무심하게 넘겼다”며 “첫 아이 출산 후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출산 후유증으로 누구나 겪는 일이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된다기에 큰 신경 안쓰고 바쁘게 3년을 그냥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상태가 호전되기는커녕 점점 심해져 언제부터 인가 주변에서 ‘윗쪽 머리가 비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게되며 스트레스를 받았고, 거울로 확인한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만큼 하얀 두피가 그대로 보일정도로 머리숱이 줄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자신의 모습에 놀란 K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아 상태를 진단해 보았다.
결과는 유전적 탈모와 함께 복합성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한 모발이식 전문의 오준규 박사는 “K 씨의 경우에는 할아버지, 아버지 모두 심각한 탈모환자였기에 유전적인 요인으로 진단됐다”며 “여기에 후천성 탈모의 원인으로 주변의 스트레스가 작용하며, 상태를 악화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여성 탈모는 과거 유전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인식돼 전해져와 많은 여성들이 탈모에 대한 세심한 주위를 기울이지 않고 있는게 다반사다.
하지만 최근 의학계에는 여성들도 보유한 남성유전자로 인해 탈모가 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K 씨의 경우는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머리 위쪽으로 남성 호르몬이 많이 집중되면서 유전적 탈모가 진행된 케이스다.
K 씨 처럼 모 자체가 선천적으로 얇고 숱이 적은 경우에는 탈모치료와 괸리를 꾸준히 받는다고 해도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치료 자체만으로는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오 박사의 처방은 ‘모발이식술’로 K 씨는 지난해 가을 이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1년이 지난 K 씨는 요즘 거울을 볼 때마다 행복감에 젖는다고 말한다.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으로 ‘탈모 고민’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많이 회복하게 된 점도 있지만, 풍성해진 머리 숱으로 주위에서 젊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기 때문이란다.
오 박사는 “대부분의 많은 환자들이 일정 부분 탈모가 한참 진행 된 후에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탈모 관리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본인이 자각을 하거나 주위로부터 머리숱이 적어보인다고 이야기를 듣는 탈모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출산 후 탈모를 당연히 받아들여 방치한다면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설혹 유전적 탈모나 스트레스성 탈모가 아니더라도 이를 사전 검진을 통해 알아보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탈모치료에 있어 비용과 고민거리를 초기 진단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
탈모 환자들에게 있어 ‘모발이식’은 최선의 방법이나, 탈모초기 그 원인을 빠리 찾는다면 꾸준한 치료와 모발 관리로도 개선이 가능한 경우도 종종 있어 탈모 진행이 가속화되기전 병원 진료를 오 박사는 강조했다.
한편 오준규 박사는 피부과 전문의로 1998년부터 모발이식 분야에 뛰어들어 연구를 시작해 2000년 서울대학교 대학병원내 처음 모발이식클리닉을 개설한 장본인으로 최근까지 수천 건의 모발이식 수술을 통해 국내에서는 모박사로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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