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황기대 기자 = 흔히들 겨드랑이에서 역한 냄새가 나는 암내라고 불리는 액취증, 그리고 땀이 과다하게 분비돼 비릿한 냄새가 나는 다한증은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큰 고민거리다.
숨긴다고 숨길 수 없는 게 바로 액취증과 다한증이다.
특히 암내는 사춘기 이후부터 증상이 시작돼 남녀의 상관없이 대인관계에 있어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기도 한다.
물론 자신이 다한증이나 액취증에 대해 인지해 시술이나 좀더 청결에 신경을 쓰면 다행이지만 다한증인지, 액취증인지도 모른채 지나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이번 탐방체험에서는 다한증과 액취증에 대해 관련 정보를 알아보는 한편, 간접 체험을 통해 시술 진행과정도 확인해 보자.
◆ 땀이 과다하게 분비돼 냄새가 나는 다한증
다한증은 에크린 땀샘에서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것으로 주의의 온도나 체온이 올라가지 않아도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난다면 다한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에크린 땀샘은 전신의 피부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및 이마에 가장 많이 분포하며, 땀을 분비한 후 피부표면에서 증발시켜 체온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이마에 존재하는 땀샘은 체온을 낮추는 기능 이외에도 정서적 자극(통증, 스트레스, 긴장, 분노)등에 의해 땀을 분비하게 된다. 이러한 긴장이나 흥분 상황 등 정서적인 자극은 다한증의 증상을 악화시킨다.
다한증 종류에는 겨드랑이에 땀이 많은 겨드랑이 다한증, 손과 발에 땀이 많은 수족다한증, 얼굴에 땀이 많은 안면다한증이 있다.
자신이 다한증인지를 진단하는 방법은 ▲ 다른 사람에 비해 유달리 땀이 많다 ▲ 더위나 체온 변화와 무관하게 땀이 많이 난다 ▲ 심한 과체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땀이 많다 ▲ 땀이 전신적으로 나는 것보다 국소적인 경향이 있다 ▲ 겨드랑이, 손, 발등에 땀이 많이 난다 ▲ 샤워를 하고 나서 얼마 안 되어도 땀이 난다 ▲ 땀으로 인한 불쾌한 냄새가 있다 등이다.
부위별도 세부적인 증상을 알아보면, 겨드랑이는 겨드랑이 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 다량의 땀으로 인해 옷이 젖으며 악취를 유발한다.
손바닥은 긴장하거나 날씨가 더울 경우 손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로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악수 등의 대인관계에 있어 지장이 있고 버스 손잡이를 잡거나, 필기 할 때, 기구 조작 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발바닥은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 발 냄새와 무좀의 원인이 된다. 얼굴은 가벼운 긴장 혹은 답답한 기분이 들게 될 경우 얼굴과 머리카락이 젖을 정도로 땀이 흐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여자의 경우 화장을 하는데 불편함을 느낀다.
◆ 일명 암내인 액취증은 유전…사춘기에 나타나
액취증은 주로 겨드랑이에 있는 ‘아포크린선’이라는 땀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에서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피부에서 악취가 나는 질환을 말한다.
사춘기 이후부터 증상이 시작되며 이때부터 특유의 악취가 난다. 이 악취로 인해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액취증의 원인은 흔히 암내(겨드랑이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를 말하는 것으로 땀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겨드랑이 땀샘의 일종인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된 땀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다.
액취증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 땀샘은 피하지방의 상층부 그리고 진피와 피하지방의 경계부에 위치한다.
특징으로 이 분비물은 우유색깔에 가까우며 점도가 높다. 분비 당시에는 무균성이고 냄새도 없지만 분비된 후 세균에 의해 분해돼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전환돼 독특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액취증은 남녀 구별없이 유전적으로 발생하므로 부모 중의 한 사람이 발병한 경우, 자식간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같은 증상을 보이게 된다.
발병 시기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아포크린선이 발달하는 사춘기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이 시기가 가장 심하고 고약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청소년기를 넘긴 후에도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에는 성인 된 후에도 증상은 지속된다.
액취증은 냄새가 심할 경우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정서불안으로 까지 발전될 수 있다.
또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면 자기 몸에서 나는 냄새를 의식해 움추러들고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고 밀폐된 공간을 기피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이나 격렬한 운동 후에 증상이 심해지며, 여성은 생리나 임신 중에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액취증의 자가진단은 ▲흰옷을 입으면 저녁 무렵 겨드랑이가 노랗게 변해있다 ▲다른 부위에 비해 겨드랑이 땀이 심해 항상 겨드랑이 부위가 축축하게 젖어있다 ▲ 귀지가 축축하게 젖어있다 ▲ 가족 중 액취증으로 치료 받은 사람이 있다 ▲ 암내가 난다는 소리를 다른 사람에게 들은 적이 있다 ▲ 냄새에 대한 걱정으로 사회생활에 제한을 받는다 ▲ 향이 없는 휴지를 양쪽 겨드랑이에 끼운 후 5분 후 냄새를 맡았을 때 역겨운 냄새가 난다.
예미원 피부과 김형수 원장은 “간혹 액취증이 아닌데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있다”면서 “ 예를 들어 액취증이 없는 사람도 샤워를 이틀이상 하지 않은 상태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이를 액취증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액취증과 다한증 치료,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
최근에 개발된 다한증과 액취증의 치료 방법으로 아큐스컬프를 이용해 겨드랑이 피부 아래에 있는 땀샘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과거에 시행하던 수술만큼 좋으면서도 멍, 부종, 뭉치고 당기는 느낌 등의 부작용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또한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수술부위의 압박도 필요가 없다.
액취증의 경우 털이 있는 부위만 치료하면 되지만 다한증은 그보다 더 넓게 치료해 줘야 하므로 리포셋 보다는 넓은 부위가 치료 가능한 아큐스컬프를 이용한 땀샘제거술이 더욱 효과적이다.
겨드랑이 부위에 냄새가 나고, 축축하게 젖어서 보기 흉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다한증, 액취증 정보및 이미지 제공 = 예미원 피부과(www.yemiwonbund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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