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신정부 들어 신규 원전·석탄발전 프로젝트 진행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원전의 경우 공정률 약 30%인 신고리 5, 6호기 건설 진행 여부가 가장 큰 이슈다.
신고리 5, 6호기의 운명을 결정할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는 500명의 시민참여단 구성을 9월 13일까지 확정할 계획이며 이후 12번의 토론회와 4차례의 설문조사를 한 달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권고안은 10월 20일 정부에 제출될 계획이며 정부는 이를 수용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확정시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적으로 부담할 비용은 알려진 대로 약 2조6000억원이다.
하지만 지난 7월 산업부 장관이 언급한 바와 같이 신고리 5, 6호기 건설 영구중단에 따른 모든 비용을 정부가 보전해줄 가능성이 높다.
착공하지 않은 신한울 3, 4호기와 천지 1, 2호기는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언론을 통해 부각된 바 있어 특별한 변수는 아니다.
즉 가장 큰 변수는 신고리 5, 6호기 진행여부이며 10월 20일을 기점으로 6개월간 지속됐던 ‘탈원전’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신규 기저발전(원전+석탄발전) 가동으로 우리나라 기저발전 용량(7월 기준)은 전년대비 15.3% 늘었다.
기저발전 용량이 크게 늘어난 만큼 계통한계가격(SMP)의 발전원별 결정비율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7월 SMP의 석탄발전 결정비율은 15.5%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작년 석탄발전의 SMP 결정비율이 2.5%임을 감안하면 급격한 상승이다.
참고로 현재 석탄발전단가는 kWh당 50원~60원대로 LNG발전단가(kWh당 80~90원대)보다 낮아 석탄발전이 SMP를 결정한 시간대가 많아질수록 평균 SMP는 내려간다.
낮은 원전 가동률(69%)을 고려하면 가동률이 회복될 4분기에는 석탄발전의 SMP 결정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에 따라 유가(LNG 발전단가에 연동)가 빠르게 상승해도 SMP는 크게 오르지 않는 비동조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한전은 구입전력비 단가(P)가 낮아져 긍정적이나 전력판매단가가 낮아질 민자발전사들에게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석탄발전 LNG발전 전환 이슈(2P), 환경·안전성 강화 정책, 전기요금 현실화 등 예측이 어려운 변수들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그럼에도 10월 신고리 5, 6호기 진행여부 결정과 8차 전력수급계획 수립이 마무리 된다면 주요 불확실성이 해소돼 한전의 저평가 메리트(2018F PBR 0.3배)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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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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