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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맥주의 진화...‘혁신’ DNA’ 살아 있네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7-07-28 22:45 KRD7
#캔 #맥주 #오비맥주 #DNA #AB인베브

2017년 ‘카스 프레시 탭’으로 이어져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 휴가철에는 생맥주나 병맥주에 비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캔 맥주가 각광을 받는다. 캔은 가볍고 깨질 위험이 없으며, 운반과 보관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단순히 포장 용기로만 여겨지던 ‘맥주 캔’의 변신이 새롭다.

지금은 흔한 음료 포장재인 캔은 개봉을 위해 따로 도구가 필요했던 통조림 형태에서부터 분리형 캔 고리가 부착됐던 ‘풀 탭(Pull-Tab)’ 방식의 맥주 캔, 오늘날과 유사한 일체형 캔 고리를 적용한 ‘스테이온 탭(Stay-On-Tab)’ 방식에 이르기까지 시대에 따라 획기적인 기술과 아이디어가 더해지며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NSP통신-오비맥주 카스 프레시 탭
오비맥주 카스 프레시 탭

더욱이 이제는 맛과 편의성을 높여주는 혁신 기술을 도입한 색다른 기능의 맥주 캔도 등장하면서, 맥주 캔은 기업의 기술력을 볼 수 있는 하나의 잣대로도 재조명되고 있다. 단순 용기에 불과했던 맥주 캔이 오늘날 기업의 마케팅과 기술력의 결과물이 되기까지 과연 어떤 혁신적 변화들이 있었을까.

주류업계에 따르면 캔에 담긴 맥주가 처음 등장한 건 1900년대 초반으로, 상품화된 최초의 캔 맥주는 1935년 1월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캔 맥주의 출시는 그 자체로 병 맥주를 대체할 혁신적인 아이디어 상품이었다. 초기 맥주 캔은 통조림을 응용해서 나온 만큼, 개봉 입구가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사람들은 맥주 캔을 개봉하기 위해 ‘처치 키(Church Key)’라 불리는 캔에 구멍을 내는 작은 도구를 가지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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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맥주의 가장 혁신적인 발전은, 바로 오늘날과 같이 별도로 캔 따개가 필요 없는 캔의 출현이었다. 1959년 미국의 에멀 프레이즈(Ermal Fraze)라는 사람이 캔 고리를 잡아 당겨 뚜껑을 여는 ‘풀 탭(Pull-Tab)’ 방식을 개발했고 이후 대다수의 캔 음료를 비롯해 현재의 통조림까지 이 풀 탭 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그러나 한 번 개봉하면 뚜껑과 본체가 분리되는 풀 탭 방식의 특성은 캔 고리가 무분별하게 버려지면서 70년대 많은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야기하게 됐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뚜껑이 분리되지 않는 ‘스테이온 탭(Stay-On-Tab)’ 방식이 개발되면서 맥주 캔은 또 한 번의 혁신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발명과 동시에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은 스테이온 탭 방식은 시간이 지나며 모양과 재질의 변화는 있었으나, 특유의 경쾌한 소리와 따는 재미까지 겸비해 현재까지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식이다.

지금의 맥주 캔 형태가 비교적 안전하고 간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편한 점은 존재한다. 입구가 하나인 형태이다 보니 공기와 액체가 충돌하면서 맥주가 한번에 왈칵 쏟아져 나오거나 마실 때 부드럽게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 이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혁신적인 캔 따개가 등장했다.

바로 오비맥주(대표 김도훈)가 지난 12일 국내 맥주 업계 최초로 카스 캔 맥주를 통해 선보인 ‘프레시 탭’ 기술이다. 오비맥주의 글로벌 본사인 AB인베브가 보유한 특허 기술인 ‘프레시 탭’은 일반 캔과 달리 캔 상단에 별도의 작은 숨구멍(벤트 홀: Vent Hole)을 특수 설계해 맥주를 마시면서 생기는 공기 저항을 줄여준다. 캔을 개봉한 후 뒤쪽에 위치한 작은 탭을 한 번 더 눌러주면 공기 순환을 도와주는 작은 환기구가 열리고 이를 통해 맥주의 흐름이 원활해져 일반 캔 맥주와는 차별화된 음용감을 선사하는 원리. 독특한 장치로 따는 재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캔 맥주의 편의성과 카스 특유의 신선한 맛을 극대화한 프레시 탭은 우리나라 캔 맥주의 제품력을 높여줄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카스를 더욱 신선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오비맥주는 그동안 끊임없이 연구하며 다양한 혁신 제품과 아이디어를 선보여 왔다"면서 "올해 카스에 도입한 프레시 탭 기술 또한 이러한 일환으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제품 경험 및 오비맥주의 특별한 기술력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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