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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문화 도덕적 접근②

광명시, 반려동물 ‘가족인가 or 장난감인가’

NSP통신, 박승봉 기자, 2017-07-19 07:00 KRD2
#반려견 #여름휴가 #강원도 #유기견 #광명
NSP통신-장난감 뽑기 인형(왼쪽)과 어린 길냥이. (박승봉 기자)
장난감 뽑기 인형(왼쪽)과 어린 길냥이. (박승봉 기자)

(경기=NSP통신) 박승봉 기자 = 반려가족 1000만 시대의 대한민국, 그 중 경기도 광명시 인구 34만여 명 중 반려가족으로 등록된 인구는 4만여 명이다.

아직도 TV방송이나 신문 사회면을 보면 개가 사람을 물면 ‘이슈’로 등장해 반려동물에 대한 일부 어두운 부분을 확대해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반려문화 정책에 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 1000만 반려가족이면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어 이제는 개가 짖으면 욕먹는 잘못된 사회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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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이 사회를 병들게 만들 듯 조금만 반려동물에 대해 공부하고 그들의 습성, 태어난 곳, 행동들을 도덕적 인문학적 관점에서 보면 세계에 삼색인종이 함께 어울려 살 듯 반려동물도 우리의 가족이자 친구라는 사실을 왜곡하질 못 할 것이다.

이에 본지는 반려문화를 도덕적 관점에서 경기도 광명시의 반려동물 관리 실태와 현재 어떠한 정책들이 광명시에서 반영되고 있는지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관계공무원들 그리고 시민연대 및 반려동물 찬·반 시민들의 얘기를 총4회 걸쳐 집중 취재한다.

그 두 번째로 ‘광명시, 반려동물 가족인가 or 장난감인가’를 내보낸다. <편집자 주

NSP통신-유기견이 돌아다니고 있다. (박승봉 기자)
유기견이 돌아다니고 있다. (박승봉 기자)

KB금융그룹 연구보고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이다(68.3%)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높은 동의수준을 보이고 있고 “반려동물에게 과한 정성을 쏟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82.6%로 매우 높게 나타나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과 애증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이처럼 확대되는 반려동물 양육에 대해 ‘주변에서 펫티켓(펫+에티켓)을 잘 지키고 있는지’의 문화적 성숙도를 질문을 한 결과 31.6%만이 ‘동의한다+완전히 동의한다’라고 응답해 아직 문화적으로 미성숙한 단계로 인식되고 있다.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현재 비양육가구가 반려동물 양육가구에게 가장 바라는 점은 ‘배설물을 깨끗하게 처리하는 것’(83.3%)이며, ‘외출시 반드시 리드줄을 하는 것’(44.2%)과 ‘짖지 않도록 훈련시키는 것’(29.5%), ‘예방주사를 접종시키는 것’(18.3%) 등의 순으로 개선점을 제안하고 있다.

반려동물 등록제는 2014년 1월부터 가정에서 개를 기르는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등록하도록 하는 제도로 등록하지 않을 경우 4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고양이는 선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광명시 철산동 주민 A(55)씨는 “지금 기르는 반려동물은 강아지로 8살 됐다. 사람 나이로 치면 노년기에 접어들어 2~3년 후에 개가 죽으면 생활폐기물이 돼 쓰레기봉투에 버려 소각된다는게 슬프다. 만약 개를 화장해 주는 곳이 있다면 화장시켜 유골을 서재에 두고 싶다. 또한 지난 수년간의 세월을 추억하며 같이 찍었던 사진들을 유골함 옆에 두고 기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여. 50)씨는 “공원에 가면 개를 풀어놓고 여기저기 똥을 싸면서 짖는 개들이 많다. 주인들은 물지 않는다고 하지만 큰 개가 다가오면 저절로 다리가 후들 거린다”며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이웃 주민을 생각해 리드줄과 배변봉투를 꼭 챙겨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NSP통신-반려견이 가게 앞에 누워 있다. (박승봉 기자)
반려견이 가게 앞에 누워 있다. (박승봉 기자)

이에 이웅종 연암대학교 교수는 “반려동물을 쉽게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책임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며 “한번 구매하면 반려동물은 10년에서 15년 가까이 살기 때문에 인간과의 동반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학생들이 어린 강아지를 보면 예쁘다고 부모님들께 사달라고 조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아이들은 처음엔 잘 돌보다가 싫증을 내고 강아지가 점점 성장해 두려워지면 부모들이 유기 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울 때는 정말 그 반려동물에 대해 잘 공부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을 때 분양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보양 광명시 축산행정 팀장은 “광명시 인구 35만에 반려가족으로 등록된 인구는 4만여 명 이다. 광명시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관계자들과 토론회를 가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문제는 반려동물이 하루에 약 200여 마리가 버려지거나 아파트에 있는 쥐약 등을 먹어 죽어간다. 반려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살 때 더욱 강화된 교육을 받고 한 번 키우다 버리는 장난감처럼 쉽게 사고 버리는 풍토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현 경기2청 동물방역팀장은 “반려동물을 쉽게 구입하고 쉽게 버리는 현상이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혈세를 투입해 유기동물을 보호 또는 처리해야 하는 악순환이 생겨나게 됐다”며 “큰 틀에서 보면 반려동물을 버리는 자체가 생명경시 풍조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NSP통신/NSP TV 박승봉 기자, 1141world@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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