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삼성중공업 (010140)의 올해 2분기 실적(K-IFRS연결)은 매출액 1조9480억원(-28.4% YoY), 영업이익 535억원(흑자전환 YoY, 영업이익률 2.7%)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크레인사고에 따른 조업중단 등으로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나 영업이익은 1분기 중 발생했던 추가원가에 대한 체인지오더로 인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체인지오더는 일회성이고 크레인사고와 관련된 비용의 발생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실적자체가 주가에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동안 BP Mad Dog2 FPU(13억 달러), Eni Coral FLNG(25억 달러) 등 해양플랜트 2기와 Tanker 10척(9억 달러), LNG선 3척(FSRU 포함, 4억 달러) 등 상선 13억 달러를 수주해 총 51억 달러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대형 해양플랜트 수주로 인해 수주잔고(매출기준)는 지난해 말 9조9000억원에서 상반기 말 11조3000억원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수주한 해양플랜트들의 본격적인 매출반영은 내년 하반기부터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내년 상반기까지의 매출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된다.
Big3 조선사 중 유일하게 대형 해양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지만 하반기에는 수주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내 발주가 예상되는 사실상 유일한 대형 프로젝트인 Statoil의 Johan Castberg FPSO는 연말쯤에나 결과가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최소 수개월간 수주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 연말이 지나면 단 1개의 해양프로젝트만 수주잔고에 남게되는 현대중공업의 공격적인 수주전략이 예상되어 수주자체에 대한 경합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럴당 50달러 내외의 낮은 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해양플랜트에 강점을 가진 삼성중공업의 경쟁력이 부각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추설비들의 낮은 가동률과 상반기 신규수주가 해양플랜트에 집중되면서 단기적으로는 매출 및 이익감소를 피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부족한 상선 수주잔고 확보를 위한 노력이 강화되겠지만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주가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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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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