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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문화 도덕적 접근①

광명시, 반려가족 4만 시대 유기동물 어디로

NSP통신, 박승봉 기자, 2017-07-10 09:00 KRD2
#반려동물 #광명시 #유기동물 #동물보호소 #안락사
NSP통신-김씨와 순돌이가 오전 7시 드라이빙과 산책을 위해 김씨 동생을 기다리고 있다. (박승봉 기자)
김씨와 순돌이가 오전 7시 드라이빙과 산책을 위해 김씨 동생을 기다리고 있다. (박승봉 기자)

(경기=NSP통신) 박승봉 기자 = 반려가족 1000만 시대의 대한민국, 그 중 경기도 광명시 인구 34만여 명 중 반려가족으로 등록된 인구는 4만여 명이다.

아직도 TV방송이나 신문 사회면을 보면 개가 사람을 물면 ‘이슈’로 등장해 반려동물에 대한 일부 어두운 부분을 확대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또 1000만 반려가족이면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어 이제는 개가 짖으면 욕먹는 잘못된 사회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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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이 사회를 병들게 만들 듯 좀 만 반려동물에 대해 공부하고 그들의 습성 태어난 곳 행동들을 도덕적 인문학적 관점에서 보면 세계에 삼색인종이 함께 어울려 살 듯 반려동물도 우리의 가족이자 친구라는 사실을 왜곡하지 못 할 것이다.

이에 본지는 반려문화를 도덕적 관점에서 경기도 광명시의 반려동물 관리 실태와 현재 어떠한 정책들이 광명시에서 반영되고 있는지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관계공무원들 그리고 시민연대 및 반려동물 찬·반 시민들의 얘기를 총4회 걸쳐 집중 취재해 ‘반려문화 도덕적 접근’이라는 테마로 보도한다. 그 첫 순서로는 ‘광명시, 반려가족 4만 시대 유기동물 어디로’를 내보낸다.<편집자 주

NSP통신-광명시청 전경. (광명시)
광명시청 전경. (광명시)

광명5동 오전 7시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순돌이(수컷.5)와 주인 김모씨(60)는 동생차를 기다린다.

순돌이가 드라이브를 즐겨 아침마다 산책겸 동생과 드라이브를 하는 것이 낙(樂)이라고 김씨는 말했다.

본보 기자가 다가가자 순돌이는 주인을 지키려는 충성심으로 으르렁 거린다.

순돌이는 중국의 족보 있는 차이니즈 ‘샤페이’다.

김씨는 “순돌이를 1살 때 95만원을 주고 샀다”고 말했다. 또 “샤페이는 주름이 많을수록 값이 비싸다”고 귀뜸해 줬다.

한국 애견협회 관계자는 “샤페이는 모량은 많지 않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따뜻한 실내에서 키우므로 털 빠짐이 많은 편이다. 짧고 뻣뻣한 피모와 머리와 몸을 덮는 느슨한 피부와 작은 귀, 하마 같은 주둥이 모양과 높게 위치한 꼬리는 이 견종에서만 독특한 샤페이의 모습을 만든다”며 “이들의 마스티프 혈통은 이들에게 지배적인 기질을 물려줬으며 이들의 강인한 성격은 단호한 훈련과 사회화를 필요로 한다. 이들은 자신의 가족을 잘 따르며 개집을 지어주면 항상 부숴버리는 습관이 있으므로 대개 집안에서 길러진다. 사육장이란 이들에게 큰 고통거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 씨가 매일 아침 순돌이를 데리고 드라이빙과 산책을 시키는 이유가 전문가의 설명으로 이해가 됐다.

광명시 관계자는 “광명시 인구가 34만여 명 정도다. 그 중 관에 등록된 반려가족 인구는 4만여 명으로 광명시 인구 약 10% 이상이 반려동물과 같이 산다”고 설명했다.

또 “등록되지 않은 유기동물까지 합치면 상당수의 반려동물이 광명시민 삶 깊은 곳까지 들어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7월 초 양기대 광명시장이 유기견없는도시 김지민 대표를 초청해 반려문화센터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며 시 의회와 시 집행부가 반려동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익찬 광명시의원은 “7월 12~13일 중 임시회 때 반려문화 관련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광명시에서는 반려문화 조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의 10%이상이 반려동물을 키우지만 90%정도의 시민들 중 절반정도는 개와 고양이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어 이웃 간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광명시 공동주택 모 아파트에서는 저녁 8시 쯤 아이들의 뛰는 소리와 개와 고양이 등이 짓지 않도록 세대주가 단속해 달라는 방송이 불과 1~2년전부터 방송멘트로 나오기 시작했다고 입주민들이 말했다.

이러한 반려동물을 식구로 받아들여 키우는 시민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하는 시민들의 호불호는 있을 수 있는 얘기다.

하지만 김지민 유기견없는도시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 중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이 결여된 시민들이 문제라고 얘기했다.

김 대표는 “반려가족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더 많아지고 있어 반려문화와 반려동물 윤리의식을 빠른 시일 내 정착화 시켜 반려동물을 재미삼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조성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시민연대 관계자는 “광명시를 비롯 인근 시들의 유기견들은 안산시에 위치한 안산 유기견보호소로 보내진다. 하지만 안산 유기견보호소는 200여 마리 정도 밖에 수용할 수 없어 홈페이지에 10일간 공고를 하고 1개월 안에 입양이 안 되면 안락사를 시킨다”고 말했다.

또 “너무 많은 유기견들이 들어오면 안락사를 최대한 빨리 종용하고 심지어 고기까지 불법으로 유통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숨 죽여 얘기했다.

하지만 유기견 보호소 관계자는 “안산 유기견보호소 뿐만아니라 다른 유기견 보호소에서도 많은 유기견들을 수요하는데 부족하지만 규정을 어기거나 고기 등을 불법으로 유통한다는 의혹은 허무맹랑한 소리다”며 일축했다.

NSP통신-비오는 날 비를 맞은 반려견이 개목줄을 걸고 처량하게 앉아 있다. (박승봉 기자)
비오는 날 비를 맞은 반려견이 개목줄을 걸고 처량하게 앉아 있다. (박승봉 기자)

반려견을 10여 년 정도 키우고 있는 광명시민 A(60)씨는 “반련견을 키우는 경우는 두 가지다. 한 가지는 자녀들을 다 결혼시켜 분가시킨 후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반려견을 키우는 경우와 어린자녀들이 마치 장난감처럼 강아지를 보면 사달라고 졸라 부모님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아이가 원하니까 사주는 경우다”며 “첫 번째 경우는 그래도 나이가 있으신 분이고 자녀를 키워 봤던 분들이라 반려견을 친 자식처럼 도덕적 책임을 가지고 키운다.

하지만 두 번째 경우는 개에 대한 정보도 반려견을 살 때 약간의 교육을 받지만 대부분 제대로 듣지 않아 아이가 싫증내면 휴가철 때 먼 곳에 버리고 오는 생명존중이 결여된 행동들을 해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것이다”고 의견을 표출했다.

조화영 광명시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산하에 반려관련 담당 실국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에 광명시의원들 중에도 반려관련 조례안을 준비 중인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반려동물에 관한 어떠한 법적 틀을 만들 때 반드시 생명존중, 도덕적 인문학적 틀이 먼저 선행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려문화는 살아있는 생명체에 관해 법적 보호 조치와 님비가 아닌 생명애를 다루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또 반려견이나 반려묘(고양이)는 길어야 10~15년 밖에 살지 못하기 때문에 반려 장례문화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기견없는도시 김지민 대표는 “반려동물이 살아있을 때는 생명으로 취급되지만 죽으면 땅에 묻지 못아고 생활쓰레기에 버려져 의료용 소각로에 태워 버린다”며 “어제까지 가족으로 대하다 오늘 죽으면 생활쓰레기로 버리는 생명경시 풍조와 국회법안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박승봉 기자, 1141world@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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