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덕엽 기자 = 대구광역시 달서구가 폐허처럼 방치된 성서종합시장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장 상인들의 민원을 장기 방치해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1990년대 형성된 시장은 계명대학교 동문 상권에 기대를 거고 형성됐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기능을 상실했고, 양측 건물 상가 사이 100m 가량 무허가 조립식 건물만 들어선 가운데 대부분 점포가 문을 닫았다.
시장 곳곳에는 빈 점포와 각종 생활쓰레기와 담배 꽁초, 폐타이어 심지어 취객들의 구토나 방뇨 등이 그대로 방치돼 이로 인해 폐허로 변한 시장에 대해 개선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밥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시장 내부가 으슥한 탓에 대낮임에도 매우 어두워 많은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탈선 행위 등을 벌인다”며 “밤중엔 취객들이 시장 곳곳에 구토나 방뇨 등을 하고 간다”고 말했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상인 A씨는 “시장의 환경으로 인해 장사가 너무 안된다”며 “현재 이곳을 떠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달서구청에 민원 등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대책 등을 마련해주지 않아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신당동 주민 김 모 씨는 “동네에 흉물처럼 자리 잡은 시장때문에 불안하다”며 “시장 안은 대낮임에도 음침하며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청소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쓰레기가 나 뒹굴고 있어 동네 분위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시장의 전부가 무허가 건물에 쓰레기들이 쌓여 작은 불씨 등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며 “시장 좌우 측 영업 중인 고시텔과 주점 등에서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로 인해 지난해 세 차례 화재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인 C씨는 “시장 하수도가 수시로 막혀 상인들이 매년 100만원가량을 모아 자체적으로 청소를 하고 있다”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처지여서 이마저도 버겁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대구광역시 달서구 관계자는 “해당 시장에 대해 오랫동안 민원 등을 받았으나 ‘무등록시장’인 관계로 전통시장으로 관련 대책 마련 등 지원이 어렵다”며 시설개선에 난색을 표했다.
한편 전통시장 등록을 위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규정된 규모 여건 점포 50개 이상을 갖춰야된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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