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우리나라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3일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나선다.
금융당국은 이번 케이뱅크 탄생으로 기존 시중은행들 간 경쟁 구도를 재정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사실만으로도 시중은행들의 모바일플랫폼 강화 등 금융시장에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며 “케이뱅크는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신용평가, AI 자산관리 서비스(로보 K), 음성인식 뱅킹 등을 통해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비대면 실명확인 통해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계좌 조회·개설, 송금, 예·적금 및 대출 상품 가입 등 모든 서비스를 앱을 통해 지원한다. 기존 은행들의 ‘모바일 서비스’ 이용은 계좌 조회 또는 송금에 치우쳐 있는 게 현실이다.
또 점포 유지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시중은행보다 낮은 대출 금리와 높은 예금 금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보안카드, OTP 토큰 없이 몇 번의 터치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내에 OTP를 탑재해 편의성을 높인다. 24시간·365일 긴급소액자금이 필요하면 지문인증만으로 300만원의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의 경우 청년·소상공인·서민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다. 금리는 최저 4.2%부터로 책정했다. 당초 10%대로 예상했던 대출금리 수준은 9% 미만으로 잡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금의 경우 수시입출금 통장의 편리성과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가 공존하는 요구불 계좌를 출시한다. 한 계좌 내에서 사용하지 않을 금액을 미리 설정하면 1달 뒤에 해당 금액 부문에 대해서는 높은 금리 지급한다는 설명이다.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30일 디지털 음원 이용권을 받거나 1.68%의 현금이자 중 선택해 받을 수 있다.
향후 IT와 금융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KT가입자와 BC가맹점, PG결제 등 주주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AI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케이뱅크 임직원들은 기존 금융회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혁신을 위해 노력하라”면서 “소비자편에 서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고민하고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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