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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2기 체제 중점 추진전략 발표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17-03-30 19:10 KRD7
#포스코 #권오준 회장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포스코가 세계 제일의 철강사업 수익력을 지속하고, 고유기술과 차별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성장 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담은 新중기전략을 발표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30일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CEO 포럼에 직접 나서,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철강산업의 경쟁 심화,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 가속화에 대비한 新중기전략을 발표하고, 포스코 새로운 50년 성공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NSP통신-권오준 포스코회장이 30일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CEO포럼에서 실적과 新중기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권오준 포스코회장이 30일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CEO포럼에서 실적과 新중기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의 新중기전략은 고유기술 기반의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사업의 수익성 향상, 차별화 역량 기반의 미래성장 추진 및 그룹사업의 Smartization이 핵심내용이다. 新중기전략이 완료되는 2019년말에는 지난해 2조 8000억원 수준이었던 연결 영업이익이 5조원으로 늘어나고, 미래성장 분야의 매출액도 2025년까지 11조 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중기전략에 따라 현재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철강부문은 월드프리미엄 등 고유기술에 기반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 판매함으로써 2위 기업과의 격차를 계속 넓혀 나갈 계획이다. 권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중점 추진해 온 월드프리미엄 제품판매 확대전략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50%까지 판매비중이 상승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포스코는 이에 그치지 않고 월드프리미엄 제품 중에서도 시장성과 수익성이 월등한 제품을 별도로 구분하여 '월드프리미엄 플러스' 제품으로 명명하고 이 제품들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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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성장분야에서는 염수나 폐이차전지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 저품위 니켈광을 활용한 니켈 제련기술 등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 니켈 등 에너지저장 소재의 양산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광폭재 제조기술 확보로 고급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마그네슘 판재 사업과 2019년부터 항공소재의 국산화를 실현할 계획인 티타늄 사업도 주요 미래성장 사업이다. 이와함께 천연가스 저장사업, 해외 IPP 사업 확대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함께 추진함으로써 미래성장 사업분야의 매출목표를 2025년 1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설정했다.이를 위해 향후 3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그밖에, 수익성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트레이딩, 인프라 등 비철강분야에서는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연 600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을 1조 5000억원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그룹사업 Smartization과 관련해서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모두 참여시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스마트 빌딩 앤 시티(Smart Building & City), 스마트 에너지(Smart Energy) 등 그룹차원의 사업 플랫폼을 새로 정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권 회장이 2기 체제 시작과 함께 新중기전략을 발표한 것은 지난 3년간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최고 수준의 철강수익력 회복을 통해, 임직원들의 자신감과 강건한 재무구조가 갖춰져서,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이 새로운 50년의 성공역사를 위한 미래성장을 준비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4년 권 회장 취임 당시,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 확대, 수요산업 부진 등 대내외 악재가 많았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1조원의 비용절감, 126건의 강력한 구조조정 등을 통해 별도 영업이익률을 두자리수로 회복하는 데 성공했고, 창사이래 최저 수준 부채비율을 기록하는 등 재무건전성도 확보했다. 그러나 미래성장분야는 과거 과잉투자 부분을 해소하느라 신규 투자가 위축되었고, 비철강 사업분야도 지난해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졌다.

포스코는 新중기전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철강과 비철강사업의 수익규모, 국내와 해외사업의 매출비중이 균형을 이뤄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하드웨어형 사업영역에 소프트웨어를 접목, 확장함으로써 유연하고 스마트한 기업으로의 전환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는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1%, 27% 가량 증가한 6조 9900억원, 7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 82% 늘어난 14조6000억원, 1조 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이 지난 4분기 다소 주춤했던 데서 벗어나 10%대 수준을 다시 회복하고, 포스코건설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대우, 포스코강판의 영업이익도 상승하고,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베트남 봉형강공장 영업적자 폭도 줄어들어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권 회장은 최근 검찰수사와 관련하여 경영진으로서 최선의 노력과 합리적 의사결정을 통해 기업가치의 손상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은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며 주주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정경유착 근절, 경영후계자 육성 등을 포함한 경영 쇄신을 적극 추진하여,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기업,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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