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민자복합환승센터 개발 성공 첫 사례인 대구신세계가 오픈 100일만에 100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며 특히 방문객 1000만명의 절반이 외지인으로 분석돼 대구지역 유동인구 증가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100일간 하루 평균 10만명이 방문하게 된 요인을 세계 최대 백화점인 센텀시티에 준하는 압도적 매장규모에 온 가족이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시설, 세계 각국의 먹거리, 고품격 문화 콘텐츠까지 모두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컨텐츠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대구신세계는 지역 최초의 아쿠아리움과 옥외테마파크 ‘주라지’, 스포츠 테마파크 ‘트램폴린 파크’, 1930년대 상해의 옛 골목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 맛집 거리 ‘루앙스트리트’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를 갖췄다.
단순한 상품 판매 행사 보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바리톤 김동규, 유니버셜 발레단 공연 등 수준 높은 문화행사에 주력한 역발상의 마케팅 전략도 고객 끌어모으기에 한몫 했으며 무엇보다 대구시와의 긴밀한 협조로 방문객의 불편을 해소한 것이 천만명 돌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집객을 유도하는 오픈 전단 및 우편물 광고를 과감히 없애고 대구시와 함께 대중교통 캠페인을 펼쳐 교통대란, 주차대란 없는 ‘조용한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대구신세계는 대구시가 주도한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로, 지자체 주도의 기업투자 유치 프로젝트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압도적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테넌트, 수준 높은 문화 행사 등 역발상 마케팅으로 100일만에 1천만명이상을 집객시키며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백화점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대구신세계의 활약으로 대구지역만 유독 백화점 매출이 늘고 있다.
대구 신세계가 문을 연 지난해 12월 전국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0.5% 증가에 그쳤고, 올해 1월엔 -2.5%로 역신장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지역 백화점 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12월은 9.4%, 올해 1월엔 무려 12.4% 늘어났다.
이는 대구신세계가 오픈하면서 타 지역사람들이 대거 유입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구신세계의 오픈을 기점으로 올들어 동대구역 KTX와 SRT의 승ㆍ하차 인원이 83%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신세계가 자리한 동대구역의 지하철 이용객 역시 크게 증가하면서, 그간 대구 안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되었던 동구 상권까지 활기를 띄는 등 지역 균형발전도 이끌고 있다.
서울의 명동과 유사한 대구 대표 상권 중구의 반월당역 승하차 인원은 올들어 소폭 줄어든데 비해, 동대구역은 대구신세계 오픈 후 60% 가량 늘어난 것이다.
대구신세계의 오픈으로 시동걸린 지역경제활성화 분위기에 힘입어, 지역 최초로 오픈 1년차 6천억원 매출 달성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글로벌 유명 브랜드 매장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어 대구신세계의 대박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말 구찌를 시작으로 루이비통, 디올,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반클리프아펠, 토즈, 발망, 펜디 등이 연이어 영업을 시작했고, 이달에는 셀린느, 불가리의 매장도 문을 연다.
명품 브랜드의 오픈에 힘입어 객단가 역시 30%나 치솟는 등 100일이 다돼가는 현재도 오픈 초기 매출에 육박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프로야구 시즌을 앞두고 대구 삼성 라이온즈 스토어도 열어 지역 야구팬들까지 끌어모은 다는 계획이다.
지역 최대 450평 규모, 객석수 600석을 자랑하는 대구신세계 문화홀에서는 그간 대구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문화ㆍ예술공연을 선보이며, 5만명이 넘는 대구시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10살의 어린나이로 데뷔, 각종 세계 콩쿠르 대회를 휩쓸며 피아노 거장의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 백건우 연주회, 김동규 & 웨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회, 유니버셜 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등 고품격 클래식 공연을 비롯 신승훈, 전인권, 거미, 조장혁, 로이킴 등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와 다양한 힙합 공연까지 전 계층을 아우르는 공연들로 대구시민들의 문화 생활을 이끌었다.
또 100여평 규모의 갤러리에서는 우리 문화의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전하는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선생의 도자전, 미술작품에 식물과 화분을 더한 봄 플랜테리어 전시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생산과 교류의 마당을 제공했다.
대구신세계는 오픈 100일을 맞아 세계적 문화공연과 예술 전시회를 이어간다.
먼저 22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감성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연주회를 시작으로, 오는 24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연주와 국내에서 친숙한 ‘라트라비아타’ 오페라 공연, 오는 30일 감성 발라더 ‘성시경’ 음악회가 예정돼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공연들이 펼쳐진다.
갤러리에서는 오픈 100일 기념 특별 전시가 마련됐다.
오는 4월 25일까지 20세기 가장 위대한 여성 예술가로 손꼽히는 조각가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1911-2010)의 작품전시를 지역 최초로 선보인다.
2010년 99세의 나이로 생을 마칠 때까지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며 최고의 조각가로 칭송받은 루이즈 부르주아는 작품 ‘거미’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대구신세계는 오픈 100일을 맞아 다양한 쇼핑혜택도 제공한다.
이달 26일까지 해외 명품 구매 시 구매금액의 7%, 전장르에 걸쳐 5%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파격적인 사은행사를 진행하고, 5만원이상 구매시에는 패션 토드백도 증정한다.
가족단위 고객들을 위해 대구신세계 대표 명소 중 하나인 아쿠아리움 주중 입장권을 20% 할인하고, 서점 반디앤루니스에서는 구매금액대별 금액할인권을 증정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할인행사에 나선다.
또 세계각국의 트렌디한 생활용품을 초특가로 선보이는 ‘메종드신세계’를 비롯 영스트리트 봄 패션 특가전, 원더플레이스ㆍ르샵 균일가전 등 대형 할인 행사도 마련됐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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