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두산엔진 (082740)의 지난해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43.4% 감소한 4054억원에 그쳤다.
통상 선박용 엔진 수주가 신조선발주에 3개월~6개월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당연한 결과였다.
주력고객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의 수주는 2015년 5486억원에서 2016년 1196억원으로 급감했고 중국 조선소들로부터의 수주도 2236억원에서 1955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중국시장에서 M/S를 회복한 것이 긍정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두산엔진의 선박용엔진 수주잔고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약 2년치에 해당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SPP그룹 등 실제 납품가능성이 불확실한 물량(약 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이 일부 포함되어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수주잔고 중 삼성·대우향 및 중국향 비중이 각각 약 40%이고 기타 국내 조선소향과 중국 외 해외비중이 각각 12%와 7%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엔진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73억원과 41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수주잔고 감소로 완만한 매출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성 측면에서도 지난해 대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변수는 상반기 신조선 수주다. 지난해 신조선 수주는 YoY 71.4% 감소한 1133만 CGT에 그쳐 시차관계를 감안할 경우 올해 상반기 중 선박용엔진 수주회복을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조선사들의 수주가 상반기 중 급증해야만 두산엔진의 하반기 수주 및 매출증가로 연결될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시황 개선 기대감과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 주가상승을 배경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했으나 부진한업황과 실적을 감안하면 추가상승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두산엔진이 보유 중인 두산밥캣의 지분가치(약 3600억원)과 배당금유입(올해 70억원 예상) 등을감안하면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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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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