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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DMI 아카데미 이경섭원장, “프랜차이즈와 드라마제작도 계획”

NSP통신, 안은용 프리랜서기자, 2010-03-30 18:17 KRD2
#DMI아카데미 #이경섭원장
NSP통신

[DIP통신 경기 안은용 프리랜서기자] 가수 조성모의 데뷔곡 ‘To Haven’을 작곡해 그를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로 만들었고 명반으로 회자되는 드라마 명성황후의 OST를 만들었던 작곡가 이경섭이 신인가수를 육성하는 뮤직아카데미 원장으로 돌아왔다.

Q : DMI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 잘 아시겠지만 요즘 음반사업이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시스템도 많이 바뀌어서 예전에는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서 가수를 만들었다면 이젠 체계적으로 교육을 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였거든요. 그래서 엔터테인먼트사업을 계속하려면 인재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고 예전부터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와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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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이번에 설립하신 DMI 뮤직아카데미의 현황과 운영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A : 저희 아카데미는 33개의 개인연습실이 있고 3층에는 입시반 4층은 취미반과 전문과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학원이라고하면 딱딱하고 갇혀있는 이미지로 굳어있지만 음악하는 것이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니고 그 경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학원내에 카페테리아, 공연장 그리고 녹음실을 만들어놓아 학생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Q : 학원건물의 소유자가 가수 류시원씨라는데 각별한 인연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 제가 류시원씨보다 나이는 한 살 많지만 오랜시간동안 친구로 지내고 있었고 학원부지를 찾고 있을때 류시원씨가 마침 건물을 짓고 있어 협조를 받아 입주를 하게 됐습니다.

Q : DMI의 뜻은 무엇입니까?

A : 제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직원들에게 남을 속이거나 거짓말을 하면서 사업을 하지말자는 뜻으로 Daddy,Mommy,I의 첫 이니셜을 딴 DMI로 정한 것입니다. 아버지,어머니, 나 자신을 걸고 어떻게 거짓말을 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현재 정확한 이름은 Dream of Music & Inspiration 입니다.

Q : 여러가수들과 작업을 많이 하셨는데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사람은 누구입니까?

A : 저와 가장 많이 작업을 했던 가수가 조성모였는데 데뷔전부터 가족처럼 친하게 지냈던 사이라서 가장 추억이 많고 에피소드도 많습니다. 제 노래들이 듣기는 좋은데 가수들 입장에서는 부르기 쉽지 않은 편이여서 데모를 들려줬을때 좋았더라도 막상 녹음을 하게 되면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런점에서 조성모는 타고난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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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벽에 붙어있는 조성모의 싸인시디중 “형 앞으로 도망가지 않을께”라는 글귀가 있는데 이에 관련된 재미난 일이 있나요?

A : (웃음) 농담입니다. 제가 농담으로 조성모군에게 “너 뜨니까 얼굴보기 힘들다”라고 했더니 농담으로 답한것입니다.

Q : 가수 조성모와 깊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그를 발굴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A : 원래 조성모는 구의동에서 소문난 친구였는데 선배인 작곡가 안지만씨 소개로 알게 됐고 처음에는 제가 원하는 만큼의 실력은 아니었지만 같이 생활하면서 연습을 하다보니 그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고 지금의 조성모가 된것이죠.

Q : 많은 음반을 작업하셨는데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무엇입니까?

A : 여러작품이 있지만 드라마 명성황후의 OST작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작품은 미국에서 시애틀필하모니와 다른 유명세션들과 작업을 했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작업이였고 국내에서 작업한 음반중에서는 조성모와 함께 만들었던 아시나요가 당시에 곡이 너무 안써져서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남습니다.

Q : 명성황후 등 드라마와 영화 OST작업을 많이 하셨는데요.

A : 외국같은 경우 전문화가 되어 있어 각 분야가 세분화 되어있지만 우리의 실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대중가요 작곡가가 대부분의 영화음악을 하고 있고 저같은 경우는 제작자 분들의 많이 찾아주셔서 좋은 작업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Q : 인기스타 작곡가이신데요. 학교다닐 때 전공은 무엇이었습니까?

A : 저는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고요 체육학과를 나왔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때부터 이미 작곡을 했었지만 이론은 잘 몰랐고 떠오르는 영감만으로 곡을 썼었는데 대학졸업이후 이론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전문적으로 음악이론을 배워서 시작한 전통작곡가는 아닌 셈이죠.

Q : 작곡을 할때 예술적 영감을 얻기위한 징크스가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A : 별다른 것은 없구요. 전 드라이브를 할때면 평소보다 악상이 잘 떠오릅니다. 손으로는 운전을 하고 머릿속 오선지에 곡을 그려봅니다.

Q : 작곡가인 고(故) 이영훈씨는 이문세의 히트곡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30분만에 만들었다고 말해 화제가되기도 했는데, 혹 가장 쉽게 만들었던 곡이나 가장 심혈기울여 만들었던 곡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A : 전 작곡할 때 오랜시간이 걸렸다고 명곡이 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쉽게 풀리는 곡들이 스트레스 없이 만들어서 그런지 대중들도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작곡한 곡들에서는 명성황후OST중에서 조수미가 부르는 “나 가거든”은 5분만에 만들었구요. 조성모의 ‘For Your Soul’은 앞부분을 만들어놓고 마무리를 못해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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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유명작곡가로 이름을 떨치셨는데 꼭 학원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 약 10년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고민이 많아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이제 어린나이가 아니어서 더 늦기전에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시작했습니다.

Q : 이제는 작곡가가 아닌 CEO의 위치에 계신데 사업가로서에 철학과 가치는 무엇입니까?

A : 저는 음악만 오래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부족한 것이 많아서 배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CEO로써의 자격은 좀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안에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보람있지 않을까 합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심은 그다지 없습니다.

Q : 현재 발굴한 신인이 있습니까?

A : 몇 명있지만 대외적으로 지금 공개할 정도는 아니고 내년쯤에 OST등을 통해서 데뷔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저는 기존 기획사와는 다른 철학으로 유행을 쫓아 가지 말자는 생각입니다. 뭐 저하나쯤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Q : 그렇다면 기존 기획사의 매니지먼트와 어떤 차별성이 있는 것입니까?

A : 글쎄요. 기존의 기획사들은 가수를 육성하긴 하지만 직접 가르칠 수 있는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교육을 위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현재 매니지먼트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프로듀싱과 인큐베이팅을 책임지고 매니지먼트 회사와 제휴를 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아직은 자체적으로 가수를 발굴하고 프로모션까지 할 수있는 역량은 부족하지만 영화나 드라마OST작업을 통해 데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 : 2008년 박용하 음반작업 이후 활동이 뜸하셨는데 향후계획은 어떠십니까?

A : 지금 설립한 아카데미를 중국쪽에 프랜차이즈화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구요. 음반쪽으로는 OST작업을 많이 할 것이고 드라마제작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학생들을 만나서 그들을 육성하고 그 과정에서 저 스스로도 배우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DIP통신 안은용 프리랜서기자, gagamal010@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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