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두산중공업 (034020)은 전일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 4조611억원(-1.2% YoY), 연결 영업이익 1538억원(흑자전환 YoY, 영업이익률 3.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와 유사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약 30% 하회했다.
원전공사 비중 하락 등으로 중공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고 건설부문 대손충당금(약 200억원)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연결대상 자회사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도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세전이익은 통상적인 금융비용(1119억원)과 외환관련 손실 외에 총 4000억원 이상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4분기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은 건설부문 대손상각비(약 900억원), 개발비 상각 등 중공업 부문 자체에서 약 1300억원, FI정산금 등 밥캣 IPO 관련비용 1080억원을 포함하여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약 1500억원, 두산건설에서 대손상각비 등 약 800억원, 두산엔진에서 개발비상각 등 약 400억원 등였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10조6000억원(중공업부문)으로 제시했다.
통상적인 기자재 및 서비스(Recurring) 4조원 외에 신한울 3, 4호기 원전 2조1000억원, 남아공 석탄화력 발전소 1조2000억원, 베트남과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1조3000억원, 쿠웨이트와 오만 담수설비 1조원 등을 수주목표에 반영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가이던스(K-IFRS 연결)는 각각 15조7000억원과 95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에 9조1000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하는 등 2014년 이후 양호한 수주성과가 이어지면서 두산중공업 중공업부문의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조원을 상회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중공업부문 매출액이 6조20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약 3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2012년을 고점으로 매년 감소하던 중공업부문 매출액은 올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치 못했던 각종 일회성비용으로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이에 대한 실망이 크겠지만 이제는 이미 과거가 됐다”며 “한편으로는 잠재적인 부실요소들을 미리 제거함으로써 향후 실적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올해 수주환경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밝다”고 예상했다.
본 정보(기사)는 해당 업체에서 제공한 투자 참고용 자료로 NSP통신 의견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