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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혼마저 울리는 천상의 목소리’ 여성듀오 ‘태사비애’, “공연 가수가 꿈”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10-03-08 01:58 KRD6
#태사비애
NSP통신-▲데뷔 첫 정규음반을 발매하고 대중앞에 베일을 벗는 여성듀오 태서비애의 비애(左)와 지애(右)<사진제공=SC엔터테인먼트>
▲데뷔 첫 정규음반을 발매하고 대중앞에 베일을 벗는 여성듀오 태서비애의 비애(左)와 지애(右)<사진제공=SC엔터테인먼트>

[DIP통신 류수운 기자] “라이브 공연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가수가 될래요.”

오는 11일 데뷔 4년만에 첫 정규앨범 ‘청태사비애가’(請殆死悲愛歌:죽을만큼 슬픈사랑의 노래를 부르다)를 발표하는 여성듀오 태사비애(殆死悲愛)의 오랜 소망이다.

태사비애(본명 박희경·26)는 지난 2007년 남성듀오 데이브(DAVE)와 함께 혼성 프로젝트그룹에 참여, 디지털 싱글 앨범 ‘태사비애가’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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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태사비애의 데뷔 이력은 훨씬 이전으로 거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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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간 25장의 음반, 50여 곡 발표…온라인에선 벌써 스타 ‘태사비애’

태사비애는 고등학교 1학년 때인 지난 2000년 박희경이란 본명으로 MBC 강변가요제 본선무대에 올라 ‘지천무애’로 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3년 3월 웨스트(WEST)라는 혼성3인조 그룹에 보컬 박희경으로 참여해 1집 앨범 ‘더 버스 오브 어 뉴 클럽 샵/1’(The Birth Of A New Club#/1)로 가요계 데뷔식을 치렀다.

데이브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으로 발매한 싱글 ‘태사비애가’의 타이틀 곡 ‘손바닥’이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인기를 끌며 태사비애는 비로소 존재감을 알렸다.

같은해 발표된 디지털 싱글 ‘태사비애가2’의 타이틀 곡 ‘행복하라고’는 당시 뮤티즌들의 사랑속에 엄청난 매출파워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솔로 태사비애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유수미를 영입하면서 여성 듀오로 변신한건 그해 12월 17일 디지털 싱글 ‘태사비애가3’을 발매하면서 부터다. 이 앨범은 여성 듀오 태사비애의 첫 디지털 싱글음반이 됐다.

태사비애를 그룹 이름으로 사용키로 결정하면서 태사비애는 비애로, 유수미는 유애로 예명이 정해졌다. 이 때문에 태사비애의 데뷔시기는 2007년 말로 프로필이 정리됐다

당시 ‘태사비애가3’의 타이틀 곡 ‘못된사랑…’은 비애와 유애의 호소력 있는 감성 보컬에 파워넘치는 가창력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비애는 아직까지 많은 뮤티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태사비애가’ 시리즈 음반에 대해 “‘태사비애가’는 죽을 만큼 슬픈 사랑의 노래라는 뜻으로 한번쯤 자신을 던져 사랑했지만 어떤 연유에서든 결과적으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위한 진혼곡이라 할 수 있어요”라며 “사랑에 깊은 상처를 받은 연인들의 마음을 담아서인지 많이들 좋아해 주세요. 넘치는 사랑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듬해 개인 문제로 4월 발매한 두번째 싱글 ‘사랑해’를 끝으로 짧은 활동을 접은 유애의 바통을 이어받은건 전화령(25).

대전 얼짱 출신의 그는 각종 지역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할만큼 뛰어난 가창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지애’라는 이름으로 비애와 함께 태사비애 네번째 싱글 ‘L.O.V.E’(러브)로 데뷔했다. 빠른 비트에 경쾌한 피아노 선율이 잘 어우러져 밝은 느낌의 타이틀 곡 ‘줄래’는 그동안 슬픈노래만 선보여온 태사비애의 새로운 음악적 변신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태사비애는 지난해 9월 초 발매한 첫 미니앨범 ‘이 노래를 들으면’을 포함해 12월 발표된 디지털 싱글 ‘I LOVE YOU’(아이 러브 유) 까지 3년간 25장의 앨범에 50여 곡을 쏟아냈지만 공식적인 방송활동이 단 한차례도 없어 얼굴없는 여성 듀오로 베일에 쌓인채 온라인 스타로 꾸준히 사랑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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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과의 첫 만남 기대속 설레고 떨려…가창력으로 보답”

“떨려요. 그리고 너무나 설렙니다. 언젠가는 실력있는 가수로 대중에게 한 걸음 다가가겠다는 생각을 해 왔어요. 태사비애로 활동한지 벌써 햇수로 4년이 됩니다. 이번 첫 정규앨범을 통해 여러분 앞에 선다는 상상만으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태사비애는 대중앞에 서게된 소감을 이렇게 전하며, 정규 앨범과 타이틀 곡에 대해서 소개를 이어갔다.

“지금까지 발매한 앨범과는 다릅니다. 발라드, 댄스 등으로 나누어 그동안 싱글을 발표해 왔는데 이번 정규 앨범에는 이전 선보여왔던 모든 장르의 음악을 하나로 모았어요. 이 앨범에 태사비애의 역사가 담겼다고나 할까요.(비애)”

“타이틀 곡 ‘사랑은 변하지 않아, 사람이 변하는 거야’는 발라드와 어쿠스틱한 팝 댄스를 혼합한 장르의 곡으로 사랑하면 안되는 나쁜남자를 거부할 수 없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예요. 특히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기존의 음악과는 다소 색다른 느낌을 전달해줄 거예요.(지애)”

태사비애는 이번 앨범 타이틀 곡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고 한다.

“느낌이 좋아요. 곡도 좋고요. 그래서 여느 때보다 자신감이 큽니다.(비애). 노래를 부르면 부를수록 새록새록 새 감정이 싹터와요. 수없이 많은 연습을 했지만 단 한 번도 질린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으니까요.(지애)”

케이블채널 MTV의 멀티앵글 콘서트인 ‘더엠’(The M)을 통해 오는 9일 첫 방송 신고식을 치르는 태사비애는 이달 중 케이블 및 공중파 방송3사의 음악프로그램과 음악 토크쇼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태사비애는 이 무대에서 자신들의 노래실력을 음악 팬들로부터 냉정히 평가받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으나 한편 대중과의 첫 대면에 다소 부담감을 느낀다.

“그동안 음반을 통해서만 저희의 음악을 알려 왔잖아요. 물론 환우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는 수 차례 가져왔지만, 많은 음악팬들이 자리를 같이한 무대와 전국적으로 저희의 모습이 비춰지는 경우는 처음이라 ‘실수하면 어쩌지’, ‘혹,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감을 안겨드리면 어떡하나’하는 두려움도 사실 있죠.(비애)”

“최선을 다할 생각이예요. 공연 가수를 꿈꾸는 만큼 진정한 라이브로 태사비애를 알릴 생각입니다. 그동안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최상의 무대로 보답하고 싶어요.(지애)”

가녀린 보이스의 파워풀한 가창력의 비애와 중저음 톤으로 짙은 감성을 일깨우는 지애의 환상적 하모니는 다친 사랑의 아픈 영혼까지 어루만질 만큼 평안함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안식케 한다.

“음악은 저희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한줄기 빛이고 물이며, 공기와도 같습니다. 팬들과 라이브로 무대에서 공감대를 형성해내고, ‘희노애락’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이제 막 대중을 향해 조심스런 발걸음을 떼려 준비하는 태사비애의 간절한 바람이자, 스스로 정한 팬들과의 약속이다.

오늘도 밤 늦은 시간 강남의 한 연습실에서 맹연습 중인 태사비애가 흘리는 땀방울의 의미는 ‘성공’ 이전에 ‘약속’의 실천이 아닐까.

2010년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예고하고 있는 태사비애의 도약이 기대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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