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전년 대비 설이 일주일 이상 앞당겨지면서 설 연휴가 1월로 들어왔다.
선물세트 판매 일부가 12월에 선반영됐고 설 연휴 매출 공백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대비 1월 기존점은 역신장, 2월 YoY (+)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1월 유통업체들 판매 실적은 설 선물세트에 달려 있다. 일반적으로 선물세트는 설과 추석 명절 해당 월 백화점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백화점 3사의 평균 선물세트 판매 증가율은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본판매 YoY -2%(롯데 2.4%, 현대 -9.4%, 신세계 -3.6%), 예약판매 YoY 30%(전체 선물세트 비중 10% 가정)를 가중 평균한 수치다.
롯데백화점이 경쟁사 대비 이른 판매 시기를 잡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예약판매는 각각 YoY 55%, 22% 증가했으며 본 판매는 4%, 7% 증가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백화점과 동일한 가중치를 적용하면 선물세트 판매 증가율은 두 회사 모두 YoY 9% 내외 수준이다.
소비심리 저하와 김영란 법 시행으로 선물세트 가격대가 5만원 이하로 크게 하락했다.
실제로 5만원이하 선물세트 매출은 롯데백화점의 경우 YoY 70%(예약판매), 현대백화점 계열의 H몰은 YoY 30% 증가했다고 한다.
이마트에서는 170%나 증가했으며 전체 선물세트의 90%까지 비중이 상승했다.
온라인몰의 경우 3만원 이하 선물세트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이러한 중저가 선물세트 호조는 이들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백화점 업체들에게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월 백화점 기존점 역신장 폭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크다.
선물세트 본판매가 부진했고 점차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예약판매 매출이 대부분 12월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업체들이 이례적으로 명절 열흘 전부터 선물세트 대규모 할인판매에 돌입했다.
'싼커' 마케팅 등으로 선회하고 있다고도 한다. 하지만 백화점 업체들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2% 내외에 불과하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백화점 업체들의 2017년 1분기 시작이 좋지 않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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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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