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신세계그룹이 이마트 매장을 시작으로 종이 영수증을 모바일 영수증으로 대체한다. 신세계그룹와 환경부가 함께 추진하는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일환이다.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란 그동안 이마트 매장에서 결제 시 자동으로 발행되던 종이 영수증을 모바일 영수증으로 대체하는 것. 모바일 영수증으로 대체해 친환경 매장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를 운영한 이후 올해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를 선보이면서 자원절약 및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신세계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토이 킹덤 등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한 이마트 전문점들과 스타벅스에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를 우선 적용한다. 앞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에브리데이·위드미 등 적용 가능한 모든 계열사로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4년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계한 모바일 영수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종이 영수증을 대체할 모바일 영수증 발급 시스템 개발했다. 또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쓱페이(SSG PAY)로 동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영수증 발급 대상은 신세계 포인트 카드 회원 중 이마트 앱을 내려받은 고객이다. 이마트 앱의 설정에서 ‘종이 영수증 미출력’을 활성화하면 계산 시 영수증이 이마트 앱을 통해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며 종이 영수증은 자동으로 발행되지 않는 방식이다.
발행된 모바일 영수증은 교환·환불 등에 있어 기존의 종이 영수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지며 증빙 용도 등 상황에 따라 종이 영수증이 필요한 경우에는 고객만족센터에서 추가로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영수증은 3개월간 보관되며 이 기간이 지나면 앱에서 자동으로 삭제된다.
이마트는 이번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위해 계산대와 고객만족센터는 물론 매장 곳곳에 안내 고지물을 게시하고 계산 시 캐셔가 고객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이처럼 신세계그룹이 환경부와 함께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운영에 나선 이유는 종이 영수증을 줄이면 자원을 절약하는 등 환경 보호 효과가 크고 소비자가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친환경 소비 실천이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 2009년 시작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캠페인 효과로 연간 비닐 쇼핑백 1억5000여 만장을 줄었고 이에 따라 연 약 75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소비자가 생활 속에서 쉽고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데 반해 그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지난해 이마트가 발행한 종이 영수증은 약 3억건으로 용지 비용만 연간 10억원에 달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용 고객 중 72% 가량이 계산 시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는데 이 고객들이 모두 모바일 영수증으로 전환하면 이마트에서만 연간 7억원 가량의 종이가 절감된다. 또한 개인 정보 유출이나 환경 호르몬 발생 등 영수증이 발생시키는 사회 문제를 원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대형마트는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위치에 있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먼저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내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가 대형마트의 친환경 소비로 완전히 정착된 것처럼 이번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역시 이마트를 시작으로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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