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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이마트가 ‘저가’로만 인식됐던 자체브랜드(PL, Private Label) 선물세트의 고급화를 선언하며 프리미엄 PL 선물세트를 내놨다.

피코크 WET에이징 스테이크 세트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설 명절을 맞아 PL 선물세트 37종을 출시했다.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인 이마트 PL 선물세트가 그동안 햄·참치캔·샴푸·양말 등 저가 상품 위주로 구성됐지만 올 설에는 프리미엄 PL 선물세트를 대대적으로 확대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PL 선물세트 고급화를 지향하면서 상위 10%에 해당하는 프리미엄급 선물세트에 ‘피코크’를 붙이고 품질·패키지·스토리 차별화에 나섰다.

‘피코크 WET에이징 스테이크 세트(25만8000원)’가 대표적이다. 0도 내외의 일정 온도에서 20일 이상 저온습식 숙성해 풍부한 풍미, 부드러운 육질, 고소한 육즙을 갖춘 한우 등심과 채끝을 2㎝ 두께로 잘라 스테이크 조리에 최적화 했다.

웻에이징을 위해 이마트는 경기도 광주 미트센터에 대형마트 최초로 최신식 대형 에이징 룸 시설을 만들었다.

또 마이스터 인증을 받은 나병기 명인이 생산한 프리미엄 배를 선물세트로 제작해 ‘피코크 천안 100년의 향기 배(6만5800원~7만5800원)’도 선보였다. 이 세트는 4만원대가 대부분인 일반 배 세트에 비해 7만원 내외로 비싸지만 지난 추석에 2만개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수산 선물세트에서는 ‘3대 황제 세트’로 ‘황제갈치(30만원·50세트 한정)’, ‘황제굴비(35만원·100세트 한정)’, ‘황제옥돔(30만원·50세트 한정)’를 판매한다. 이 황제 세트들은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여파 속에서도 여전히 귀한 분에게 명절 본래의 의미를 되새기는 선물 수요에 맞춰 크기가 큰 개체들만 골라 상품화했다.

이외에도 100% 청정 제주 흑돼지로 만든 프리미엄 햄 세트인 ‘피코크 제주햄 기프트세트(1호 4만9900원, 2호 3만9800원)’, 레몬블랙티·오렌지 루이보스티와 비스코티 쿠키를 담은 ‘피코크 애프터눈 티세트(2만3800원)’ 엄선된 품질의 스페셜티 커피 3종으로 구성된 ‘피코크 크래프트커피 핸드드립 세트(1만9800원)’ 등 고품질의 가공식품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운영팀장은 “이마트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PL의 고급화 전략은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대형마트가 나가고자 하는 방향”이라며 “이제 PL 선물세트는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품질 보증 마크인 셈”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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