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서울 및 신도시 전세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세가 오름세가 지속됐고 신도시는 분당, 일산 등이 올라 지난해 12월4일 이후 6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경기는 광명시, 남양주시 등이 하락세를 면치 못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가변동률은 0.08%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15%로 전주(0.10%)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56%)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이어 광진구(0.31%), 강남구(0.20%), 강동구(0.20%), 서초구(0.18%), 양천구(0.11%), 용산구(0.09%), 도봉구(0.08%), 강서구(0.07%), 노원구(0.07%) 등이 상승했다.
송파구는 방학이사철 학군수요로 물건이 부족하자 미리 집을 구하려는 신혼부부 수요까지 유입돼 전세가 상승이 더욱 가파르다. 그러나 위례신도시 등 분양에 관심을 둔 세입자들이 전세계약을 연장하고 있어 물건 찾기가 힘들다. 잠실동 잠실리센츠 158㎡A가 3500만원 오른 6억3000만~6억7000만원, 가락동 래미안파크팰리스 85㎡가 20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7000만원.
광진구는 자양동 일대 전세물건이 품귀다. 지하철2호선 및 7호선 이용이 편리하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찾는 수요가 이어져 대형 아파트까지 물건이 모자란 상황. 이에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수월하다.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148㎡N가 2500만원 상승한 4억2000만~4억5000만원, 우성6차 115㎡가 1200만원 가량 상승한 2억1500만~2억3500만원.
강남구도 상승세가 여전하다. 학군 수요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전세가도 크게 올라 문의는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물건이 부족하고 임대인들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강세를 보였다. 일원동 샘터마을 135㎡가 3000만원 오른 4억8000만~5억5000만원, 삼성동 상아3차 115㎡가 15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2000만원.
이번주 신도시 및 인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4%, 0.01%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경기(-0.01%)는 약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이천시(-0.25%), 광명시(-0.17%), 남양주시(-0.12%), 고양시(-0.08%) 등이 입주물량 여파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하남시(0.09%), 용인시(0.09%), 인천 부평구(0.09%), 분당신도시(0.08%), 일산신도시(0.07%) 등은 상승했다.
이천시는 부발읍 일대 전세가가 하락했다. 오는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부발읍 현대성우메이저시티에서 저렴한 전세물건이 등장하자 기존 아파트까지 시세가 하향 조정된 탓이다. 부발읍 청구 138㎡가 1200만원 하락한 9500만~1억원, 현대7차 102㎡가 500만원 하락한 8000만~8500만원.
광명시는 9주 연속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철산동, 하안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 입주가 이어지는 탓에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하안동 주공7단지 79㎡가 1000만원 하락한 1억~1억1000만원, 하안동 주공8단지고층 62㎡가 200만원 하락한 8000만~8500만원.
반면 인천은 부평구 부평동 일대 역세권 단지가 다소 올랐다. 동아1단지의 경우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시장역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 편의시설, 학군 등이 가까워 소형 아파트 위주로 전세입자 문의가 늘고 있는 모습. 부평동 동아1단지 92㎡가 1000만원 오른 1억1500만~1억2000만원.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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