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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겨울철 대표 생선인 방어의 주산지가 제주도에서 강원도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2012년 14억7000만원에 달했던 제주 모슬포수협의 방어 입찰 금액은 지난해 6억2000만원 규모로 줄었다. 불과 3년만에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

같은 기간 입찹 물량 역시 4만1000여마리에서 1만3000여마리로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마트가 방어철을 맞아 강원도 해역에서 잡은 물량을 중심으로 오는 10일~16일까지 방어회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 제공)

반면 강원도 고성 죽왕수협의 입찰액은 2012년 9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입찰한 물량은 195톤에서 518톤으로 2.6배 늘었다.

올 들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1~10월 죽왕수협은 입찰액은 19억원으로 모슬포수협 입찰액(1.3억)의 14배를 웃돌고 있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 쫀득한 식감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겨울 대표 횟감인 방어는 매년 11월이면 제주 모슬포에서 방어축제를 열 정도로 제주도가 대표적인 방어 산지로 알려졌다.

실제 방어는 봄부터 가을까지 동해 일대와 남해 전역에서 어장을 형성, 늦가을 무렵부터 이듬해 봄에 이르는 사이에 모슬포 인근 마라도, 가파도 등 해역으로 남하해 어군을 형성하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한반도 전체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강원도 해역에서 방어가 남하하는 시기가 매년 차츰 늦어졌고, 이제는 아예 강원도에 자리를 잡고 어군을 형성하기도 하면서 강원도 해역 어획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방어 산지가 북상함에 따라 이마트는 방어 물량을 구매하던 주산지를 2012년 모슬포에서 2013년에는 모슬포보다 100㎞ 가량 올라온 추자도, 2015년부터는 강원도 고성으로 변경했다.

이마트는 방어철을 맞아 고성 등 강원도 해역에서 잡은 물량을 중심으로 오는 10일~16일까지 방어회를 용량별로 각각 1만9800(360g)원과 1만2800원(240g)에 판매한다.

원국희 이마트 바이어는 “강원도 물량을 처음 운영했던 지난해까지만 해도 강원도와 제주도의 물량 비중이 8대 2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100% 강원도 물량으로 판매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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