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근대, 추억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린 군산시간여행축제가 3일 동안의 흥겨움을 뒤로하고 더 신명나는 내년을 기약하며 네 번째 이야기의 막을 내렸다.
이번 시간여행축제는 우천에도 35만여 명(2015년 30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성황리에 마쳤으며, 시간적 배경의 확장을 통해 아팠던 우리의 역사를 돌아봄과 동시에 축제로서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관광객들에게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이달 전북도내에는 전주, 김제, 정읍 등 타 지자체에서 수많은 축제가 개최됐음에도 불구하고, 역사·문화·예술을 향유하며 여유롭게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016 군산시간여행축제에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관심이 더욱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철저한 사전준비 및 편의시설 완비
군산시는 이번 시간여행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나아가기 위해 그동안 미흡했던 부분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접목한 결과, 군산시간여행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축제라는 평을 받았다.
시는 예년에 비해 축제 규모가 더욱 커진 만큼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점검을 마쳤으며, 직원 300여명과 자원봉사자 100여명을 전담 인력으로 배치해 교통통제와 축제장 주변 환경정화 등의 임무를 수행해 축제의 성공을 뒷받침했다.
특히 올해 시간여행축제장은 관람객 편의시설에 신경을 썼다. 이동약자 편의를 위해 휠체어와 유모차 대여소를 운영했으며, 수유공간을 마련해 가족단위 관광객을 배려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시민 참여도 매우 높아
군산시는 시간여행축제의 주인공은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과 관광객이라는 신념으로 참여형 프로그램에 주력했다.
특히 3.5만세 퍼레이드는 사전접수와 현장접수를 통해 외래 관광객, 여성단체, 노인회, 걷기연맹 등 각계각층에서 700여명의 자발적 참가자들로 행렬을 이뤄 우리의 숭고했던 역사를 기억하는 독립운동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퍼레이드에 참여한 시민과 관광객들이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서는 군산시간여행의 시작을 함께 했다.
이밖에도 시민들이 손수 제작한 물건으로 운영된 프리마켓,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주먹밥 만들기 등 먹거리 부스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이 괄목할 만하다.
◆개막식 분위기
퍼레이드에 이어 펼쳐진 개막공연에서는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더 나은 내일을 다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개막식은 딱딱한 형식에서 탈피해 관객위주의 진행으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축제의 주인공임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냈다.
아울러 개막식에서는 지난 7월 개발된 ‘헬로, 모던’ BI 선포식을 통해 전북도 토털관광의 일환인 대표관광지 육성사업으로 만들어진 군산만의 차별화된 관광 브랜드를 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널리 알리는데 한 몫 했으며, 군산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시간이 되었다.
◆프로그램의 다양화
축제에는 저마다 핵심프로그램인 킬러콘텐츠가 있다. 그간 시간여행축제장을 한번이라도 찾았던 관광객이라면 해망굴 입구에서 축제장까지 이어지는 ‘3.5만세 퍼레이드’의 웅장한 퍼포먼스 행렬과 가족단위 방문객이 가장 선호하는 ‘어린이독립군체험’을 위해 군산을 또다시 찾고 있다.
△어린이 독립군 체험
지난해 처음 선보인 ‘어린이독립군체험’은 올해에도 500명 모집정원이 순식간에 마감될 정도로 그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전국에서 모인 어린이들이 독립투사가 되어 근대건축관, 신흥동 일본식 가옥 등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을 찾아 땀을 흘리며 미션을 완수하는 과정을 통해 근대역사를 이해하는 교육의 장이 되었으며, 어린이 독립군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쫓고 쫓기는 각시탈
시간여행축제의 주요 체험형 프로그램인 ‘쫓고 쫓기는 각시탈’은 독립군을 체험하는 어린이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청소년과 성인들의 뜨거운 참여가 이어져 일본순사들과의 숨 막히는 대결로 인기를 끌었으며, 이제는 시간여행축제의 최고 히트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군산항 밤부두 콩쿠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군산항 밤부두 콩쿠르’는 전년보다 더 치열한 예선을 거친 만큼 본선에 진출한 12개 팀의 구성지고 화려한 노래솜씨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군산항 밤부두 콩쿠르는 1930년대 군산의 아픈 역사를 웃음으로 승화시켜, 경연을 바라보는 관람객과 경연자가 하나가 되는 훈훈한 무대였다는 시민들의 평이다.
이밖에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역사적 교훈뿐만 아니라, 축제의 즐거움을 위하여 새롭게 도입한 근대의상패션쇼, 모던뮤지컬페스티벌, Forever 대학가요제, 변사와 함께하는 타임슬립 고고장 등 ‘근대, 추억을 만나다’라는 통일된 주제를 아주 잘 표현했으며, 관람객들은 궂은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자리를 뜨지 않은 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간 프로그램 도입 등 -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이번 축제는 야간 프로그램 등의 도입으로 체류형 관광객이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띄는 성과이다. 특히 매일 저녁 축제장 주 무대에서 진행된 ‘변사와 함께하는 타임슬립 고고장’은 우천에도 불구하고 추억의 고고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이 한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몸을 흔드는 진정한 축제 한마당을 이루었다.
이는 군산을 찾은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야간까지 잡았으며, 축제장 인근 관광호텔과 게스트하우스 뿐 아니라, 나운동 일원까지도 숙박업소가 만실이 되었다.
또한 축제기간동안 월명동 원도심 일원뿐 아니라 군산시내 전역에는 종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유명한 짬뽕집, 호떡집, 횟집 등 유명 음식점과 커피숍이 하루 종일 관광객으로 북적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하는 등 약 15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발전 방향
군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군산시간여행축제의 기본테마를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입될 수 있도록 시민 의견수렴 및 적극적인 벤치마킹 등을 통하여 축제 발전을 꾀하겠다”며"시간여행축제를 찾는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군산의 다양한 관광지로 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광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하여 ‘한 번 더, 하루 더’ 머물고 싶은 군산의 이미지를 세워나가겠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김광석 기자, 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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