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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포크 트로트를 개척하는 '가수 임수빈', 그녀의 인생노래를 들어본다

NSP통신, 박승봉 기자, 2016-10-09 12:10 KRD2
#임수빈 #트로트 #포크 트로트 #가수

모델 포스의 가수 임수빈 일상은 천상 효녀 가수!

NSP통신-▲수빈양이 가장 아끼는 사진
▲수빈양이 가장 아끼는 사진

(경기=NSP통신) 박승봉 기자 = 8일 오후 2시께 가수 임수빈을 수원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늘 방송에서만 보던 임수빈을 막상 앞에서 보니 참으로 수수하고 앳된 자연미인 그대로 였다.

걸어다니는 모습 그대로 모델이라고 표현하고 싶지만, 그녀는 그냥 '가수 임수빈'으로 불리는게 좋다고 수줍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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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노래 '평강공주'와 '인생노래'를 들으며 전통 트로트 보다 대중들이 쉽게 들을 수 있는 스타일리쉬한 트로트가 아니냐는 질문에 임수빈은"그게 바로 제가 추구하는 포크트로트 장르다"라고 말했다.

이어"나이드신분들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쉽게 트로트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 일답.

-가수 경력 15년차에 대중가요에서 트로트로 전향한 계기는

▲제가 처음 트로트를 접했던 건 엄마 뱃속에서 부터예요.
트로트가 태교 음악이었으니까요. 저에게 트로트란 어릴 때부터 가장 많이 듣고 접했던 음악이었기에 친근하고 고향 같은 이미지였어요.

자연스럽게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어요.
여러 장르를 해봤는데, 트로트는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장르였어요.

나이가 어릴 때보다는 나이가 좀 더 들고 경력이 더 쌓였을 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깊이가 좀 더 생길 때 대중으로부터 음악적인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지금이 저에게는 그 시기라고 생각해요.

- 전통 트로트보다 포크 트로트를 선택한 이유는

▲김상배 선배님의 '떠날 수 없는 당신'을 작곡하신 노상곤 선생님과 함께 작업을 했어요.

선생님께서 편안하게 음악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어요.

함께 고민하면서 저에게 맞는 색깔을 찾으려 노력했고, 포크 트로트라는 장르를 새롭게 시도하면서 저와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는 것에서 한 번에 확 바뀌는 느낌 보다는 듣기에 편안하고 제 색깔과 잘 어우러지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는데 선생님께서 저와 잘 맞는 멋진 곡을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해요

- 2001년 혼성그룹 '거북이' 리드보컬로 잘 알려져 있는데 트로트로 장르를 전환할 때 주변 반응은 어땠는지

▲사실 친척분들은 어려서부터 트로트를 부르는 모습을 자주 보셨기에 진작 이걸 했었어야 했는데라고 말씀하시고, 친구들은 좀 의아해 했어요.

하지만 저는 장르라는 것에 국한되어 어떤 한 음악만 하는 가수 보다는 다양한 장르를 앞으로도 해보고 싶고, 그것 또한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 일반 가요를 부르다가 창법을 바꿀 때 특히 트로트의 꺾기, 애환 등의 보컬 트레이닝은 어떻게 했는지

▲저는 옛날이 주는 느낌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옛날 트로트 노래를 들으면서 연습을 했어요. '비내리는 고모령' '찔레꽃' '칠갑산' 같은 노래를 좋아해요.

제 창법이 알엔비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는 편인데 알엔비와 소울 창법도 트로트와 유사한 면이 많아요.

그래서 크게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트로트라고 해서 무조건 꼭 트로트창법으로 불러야지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또 아예 배제하고 부르지도 않았어요.

트로트음악과 제 색깔과 어우러져서 새로운 느낌을 만들고 싶었고, 창법 역시 저만이 할 수 있는 느낌을 갖고자 많이 듣고 고민하고 연습하고 만들었어요.

애환은 제가 10대시절 데뷔 초부터 얼굴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노래만 들으면 나이가 많은 줄 알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었습니다.

제 목소리를 들으면 밝은 노래에도 슬픔이 느껴진다고 발라드를 많이 불러서 그런 것도 있는데 목소리 자체에도 한이 좀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 것들은 훈련을 해서 만들어진 다기 보다는 느낌인 것 같아요. 감수성이 아주 많이많이 풍부해요. 장르가 바뀌어도 그럼 표현들은 노래 속에 나오는 것 같습니다.

또 가수의 길에 발을 들인 이후로는 고생도 안이하고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애환이 생겼어요.

- 이번 '평강공주'와 '인생노래'를 발표할 때 작사에 참여했는데 평소에도 작사에 관심이 많은지

▲원래 글 쓰고 편지 쓰는 걸 좋아합니다. 학창시절에도 수필로 수상을 여러번 했었어요. 그리고 싱글이긴 하지만 두 곡 다 작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번 앨범이 여태 했던 앨범 중에 전체적으로 가장 많이 참여한 앨범이라 애착이 많이 가요.

저는 노래를 처음 들으면 가장 먼저 가사를 들어요. 그만큼 가사를 많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예요.

제가 강은경 작사가님의 팬인데, 강은경 작사가님의 글은 마법같은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인생노래'는 곡이 먼저 나온 상태에서 가사를 붙인 거였고, '평강공주'는 가사가 먼저 나온 후 곡을 붙인 거 였는데, 인생노래 가사는 제가 올해 4월에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아침마당도 함께 할머니와 방송출연을 했었고,워낙 노래를 좋아하셨어요. 노래자랑에도 자주 나가시고 장수 하실 줄 알았던 할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시니까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졌어요.

그렇다고 슬픈 가사를 쓰고 싶지는 않았구요. 워낙 밝고 씩씩하셨던 분이셨고 또, 인생이라는 게 어차피 누구에게나 같은 시간과 한번씩 밖에 주어지지 않은 생이니 할머니의 노래 인생처럼 즐겁게 살아보자는 내용을 담고 싶었어요.

'평강공주'는 요즘 세상에 좋은 남자 좋은 여자 만나는 일이 정말 어렵잖아요.

그 생각을 하면서 시작이 되었는데 사실 좋은 남자 좋은 여자라는 건 결국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이라는 얘기잖아요.

가사는 좀 재밌게 풀고 싶어서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설화를 빗대어 표현해 보았는데, 결과는 좀 다르죠. 현실판 평강공주들의 얘기예요.

- 평소 가수 선배중에 롤 모델로 삼고 싶으신 분이 있는지 있다면 이유는

▲조항조 선배님요, 예전에 공연하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장르의 구분 없이 멋진 음악을 들려주셨고, 팬들을 대하는 매너 또한 좋으셔서 본받고 싶었어요.

또 홍원빈 선배님도요, 목소리가 워낙 좋으시고 배호 선생님 목소리 같은 느낌도 받았어요. 트로트 음악에 대한 얘기를 해주실 때 진지함과 후배들을 대하시는 태도, 겸손함과 잰틀한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본받고 싶은 선배님이예요.

-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을 시작했는데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는

▲앞으로는 타이틀곡 '인생노래'가 제 인생의 인생노래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활동할 계획이구요. 할머니가 되어서도 노래하고 싶은 게 저의 꿈인데 그 꿈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습하고 고민하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NSP통신-▲수빈양의 모델포스 사진
▲수빈양의 모델포스 사진

NSP통신/NSP TV 박승봉 기자, 1141world@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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