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한국자영업자총연대가 대형마트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공동 주범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불매운동 전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23일 논평을 통해 “불매운동이 집중되는 옥시제품은 당연하지만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도 살균제를 판매한 주범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특히 골목상권을 붕괴시키면서까지 성장에만 초점을 맞춰온 그들은 이윤과 비례하는 높은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제품을 선별, 판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저 돈벌기에만 급급했음이 이번에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옥시 제품이 히트를 치자 너도나도 달려들어 유해성에 대한검증도 없이 살균제 PB상품을 만들어 판매했고, 최근 문제가 되면서는 사과와 보상 노력은커녕 ‘우리는 유통만 해서 잘못이 없다’, ‘제조사에서 납품만 받아 몰랐다’ 식의 책임회피에만 급급해 하고 있다”며 “동네슈퍼를 문닫게 하면서까지 이익을 올릴 때와는 전혀 다른 이중적 모습에 실망감을 숨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연구결과를 은폐, 조작하고 사망피해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국민을 기만하던 옥시 뿐만 아니라 옥시를 따라 유사제품을 앞다퉈 만들어 팔다 사망사고를 일으킨 대형마트 3사 또한 불매운동의 대상이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연대는 이와 함께 “비단 가습기 살균제뿐만이 아니라 대형마트의 많은 PB 상품 중에서 품질검수가 부실했거나 유해성 판별이 되지 않은 채 팔려나가고 있는 상품이 또 없겠냐”며 제2의 옥시 사태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들은 “이제 대형마트의 책임회피와 비도덕성, 갑질횡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 것이란 안이한 생각에 엄중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미 한국자영업자총연대는 소비자와, 국민과 더불어 강력한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앞으로도 대형마트의 이 같은 패악을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찾아내 널리 알릴 것”이라며 “그럼에도 개선은 고사하고 계속 횡포를 부린다면 대형마트의 영구퇴출 등 구체적인 운동에 돌입할 수 있음을 중소상공인의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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