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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제주여행 핫프레이스 홍가시나무길

NSP통신, 염공료 기자, 2016-05-10 09:24 KRD3
#제주여행 #홍가시나무길 #탐라대학 #제주사진찍기 좋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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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염공료 기자 = 요즘 제주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받고 있는 탐라대학(폐교)의 홍가시나무길이다.

얼마 전 창원 외곽길을 지나는데 길가의 가로수 중간 중간 빨갛게 물든 자그마한 나무가 있었다. 온통 초록의 봄에 단풍처럼 빨간 나무가 궁금하였는데 바로 홍가시나무였다.

제주여행에서 요즘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홍가시나무길을 찾았다. 옛 탐라대학 부지 안에 자리한 홍가시나무길은 빨간 폭포 같은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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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시나무는 미얀마, 태국, 일본, 중국 등에 분포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에도 많이 분포되어 있는 나무이다. 어린 싹이 나오면서 빨간색을 띠다가 파란색으로 변하는 홍가시나무는 생울타리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키가 5~8m까지 자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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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오후 인터넷의 블러그 글을 보고 네비게이션을 켜고 찾아 갔지만 주변의 어느 산 앞에서 길이 끊겨 난감했었다. 마을 어르신께 탐라대학을 여쭈어보니 길을 자세히 알려주었다.

다시 탐라대학을 검색해 산길을 꼬불꼬불 올라가 정문에 다다르니 역시나 보이지 않았다. 교정 안으로 들어가면 있지 않을까 무작정 들어 가보니 중앙광장 부근에 울긋불긋한 나뭇잎이 하나 둘씩 보이더니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비가 내린 후라 안개도 조금 드리워져 있었고 늦은 오후라 관광객들도 없어 길은 더욱 몽환적이었다. 길 양쪽으로 붉은 파도 같은 홍가시나무가 펼쳐진 모습은 흡사 가을의 단풍과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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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원래 차가 다녔지만 홍가시나무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차가 다니지 않는다. 특별히 통제되는 것은 없지만 무언의 약속이다.

탐라대학은 1997년 개교해 2012년 제주국제대학과 합치면서 지금의 탐라대학은 폐교가 됐다. 마을의 발전과 교육을 위해 마을 주민들의 목장이었던 것을 헐값으로 재단에 팔았다.

그렇게 세워진 탐라대학은 꾸준히 학교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2012년 제주 국제대학과 합치면서 탐라대학 부지는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날씨 좋은 날 중앙광장 계단에서 서귀포 앞 바다를 내려다보는 풍경이 일품이라 한다. 화려한 출발에서 아픈 사연을 담고 있는 탐라대학의 모습과는 달리 홍가시나무길을 제주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사진 찍기 좋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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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면 나뭇잎이 초록으로 변하면서 꽃이 피기 시작한다. 5개의 꽃잎에 가운데 수술이 달린 꽃송이가 여러 개 한꺼번에 뭉쳐서 있어 멀리서 보면 하얀 솜뭉치가 달려 있는 모습이다.

꽃송이를 하나씩 살펴보면 한껏 멋을 낸 아가씨의 속눈썹 같은 화려한 꽃 수술이 멋지다. 10월에 파란색 열매가 열리고 후에 빨갛게 변한다. 홍가시나무는 붉은 잎, 하얀 꽃, 붉은 열매로 계절마다 볼거리를 주는 나무 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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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시나무길에서 사진을 찍으며 신나게 뛰어 다니다 보니 어두워지고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 비에 홍가시나무의 잎은 더 붉어진다.

부지매각, 새로운 사업유치에 몸살을 앓고 있는 탐라대학(폐교)의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돼 홍가시나무길이 제주의 명소로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

NSP통신/NSP TV 염공료 기자, ygr63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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