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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은행 대출심사 ‘깐깐’…기업·가계 신용 위험도 증가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6-04-05 12:00 KR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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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올 2분기 은행권에서의 기업과 가계 대출이 높은 문턱을 이어갈 전망이다.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 본격 시행과 취약업종 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이 5일 국내은행 15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대기업 대출태도 전망 지수는 -13을 기록했다.

대출행태지수는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한 금융기관의 동향과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것이다. 기준치는 0이며 완화기조가 많으면 플러스(+), 강화기조가 많으면 마이너스(-)로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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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취약업종, 거액신용공여 차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강화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경기 회복세 지연 등으로 저신용 차주에 대한 신용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대출태도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은행이 늘었다.

국내은행의 가계 주택자금 대출태도 전망 지수는 -19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2012년 3분기(-6)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준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마이너스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만기연장 조건 강화, 분할상환 유도 등 전분기와 같은 높은 수준의 강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 잔액은 지난해 말 처음으로 1200조원을 넘어섰다.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급증세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가계부채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며 부채관리에 나섰다. 여신 심사가 강화되면서 은행에서의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반자금에 대해서도 강화기조가 유지되겠으나 그 폭은 전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 수요도 대체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가계 주택대출수요는 -6으로 전분기 수준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2~4분기(31)에 비해선 큰 폭으로 줄었다. 분할상환 등 대출 요건 강화, 주택시장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반자금 수요는 -3으로 가계소비 위축 등으로 감소하겠으나 봄 이사철 등 계절적 증가 요인을 감안할 때 감소폭은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의 대출수요는 풍부한 내부유보자금,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등으로 전분기 대비 낮은 증가세가 전망됐다.

반면 중소기업은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한 여유자금 확보, 꾸준한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은행이 전망한 가계의 신용위험은 부채증가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부동산 시장 둔화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 가능성 등이 반영돼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은 대내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익성 부진으로 신용위험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경기 둔화로 대중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의 신용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의 경기 회복세 지연 및 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에다 일부 과다 부채 기업을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높아 향후 신용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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