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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위락시설 경매시장으로 몰린다

NSP통신, 이동훈 기자, 2009-07-16 13:2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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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DIP통신) 이동훈 기자 = 장기적인 불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윤락업소, 유흥업소, 안마시술소 등 수십억대에 이르는 각종 위락시설이 경매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용산역 앞에 있는 전통적인 집창촌의 한 점포가 경매로 나왔다.

감정가는 29억9687만원이며, 토지 면적 77㎡와 건물 47㎡로 이뤄졌다. 지난 65년도에 지어진 이 점포는 유리로 된 외벽을 따라 홀이 있고, 좁은 방 4개로 나뉘어져 있으며 욕실 겸 화장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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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이미 낡고 허름한 탓에 감정가 전체금액의 99.6%인 29억8400만원이 토지 가격으로 평가됐으며 건물 평가액은 1100만원에 지나지 않았다.

용산역 주변의 재개발구역에 포함된 이 업소는 영업을 하지 않아 현재 비어있는 상태로 오는 16일에 서부법원 5계에서 첫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마포구 노고산동의 지하부터 3층까지 총 4개층을 모두 안마시술소로 사용중인 건물도 경매 중이다. 2호선 신촌역 인근에 위치한 이 건물은 감정가 25억9300만원에서 지난 6월 유찰돼 20억7500만원에 16일 2회차 경매를 앞두고 있다.

공단 주변인 경기도 안산시와 시흥시의 대형 유흥업소도 경매 부쳐졌다. 감정가가 무려 81억1900만원에 달하는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상가는 지하에 나이트클럽이 있고, 1층은 룸살롱이 입점했으며 그 위로부터 4층까지는 모텔로 영업중인 유흥업소가 총집합된 규모 2519㎡의 건물이다.

여러 번의 유찰을 거듭한 끝에 지난 3월 감정가의 41% 수준인 33억2200만원에 낙찰됐다.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업단지를 배후에 둔 상업지역에 위치한 ‘S관광디스코나이트 룸비지니스클럽’도 경매 중이다. 두 개 층이 30개의 룸과 홀, 댄스홀과 무대, 주방 등으로 채워져 있으며 건물 면적은 1953㎡에 달한다.

감정가는 52억원으로 첫 경매가 실시됐던 6월에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다음 경매시에는 41억6천만원부터 입찰될 예정이다.

이처럼 위락시설이 경매에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근로자들이 구조 조정되면서 개인과 기업차원의 유흥비 지출이 크게 감소돼 유흥업소들이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최근 들어 대형 위락시설이 경매물건 중에 많이 보이는데, 이런 종류의 점포는 명도가 쉽지 않아 낙찰을 꺼려 부동산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DIP통신, leedh@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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