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이달부터 유효기간 5년이 지나서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로 기부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이 고객들의 포인트 사용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 3일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를 사회취약계층에 기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법 시행 이후 소멸시효가 완성된 신용카드 포인트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법안을 발의한 김을동 의원은 “카드사의 수익으로 처리되는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를 자동 기부할 수 있도록 하면 기부와 나눔의 문화가 사회전반에 확산될 수 있다”며 “이는 매년 약 1000여억원씩, 최근 6년간 총 6000여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20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각종 이벤트와 사용처 확대 등 고객이 보유한 포인트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하나카드는 한국장학재단과 제휴를 맺고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에 쌓인 장학재단 포인트는 학자금 대출의 원리금으로 상환하는 데 쓸 수 있다.
티머니와 제휴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등은 ‘티코인’ 앱(APP)을 통해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는 포인트를 티코인으로 전환해 교통카드에 충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사 포인트 제도와 멤버십을 활용한 마케팅도 눈에 띈다.
롯데카드의 주요 포인트인 엘포인트(L.POINT)는 1만 2000여 롯데멤버스 참여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결제대금 및 연회비, 금융상품(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수수료, 카드안심서비스까지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어 활용처가 높다.
현대카드는 매달 M포인트를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에도 패션 아이템 구매 시 50% M포인트 결제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하나금융의 통합멤버십인 ‘하나멤버스’를 통해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머니를 적립하고 적립된 하나머니를 OK캐쉬백, 신세계 포인트 등 제휴 포인트와 합산해 모든 금융거래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고객들이 적립한 포인트리를 이용해 카드 결제대금 차감, 카드연회비 결제, 은행 수수료 결제, 사은품 신청, 인터넷 쇼핑몰 이용 및 인터넷 콘텐츠 결제, 포인트리 기부 등에 다양한 방식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 역시 포인트로 연회비 및 신용카드 결제금액 납부, 국세 납부 등이 가능하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 포인트는 수익성보다는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는 부분이 크다”면서도 “다만 고정수익은 아니지만 분명 차지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따라 방향이 달라지겠지만 포인트 사용조건을 완화하고 사용처를 늘리는 등 회원들이 포인트를 사용하기 쉽도록 계속해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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