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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주방업체, 고의부도인가 상술인가?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16-02-26 10:16 KRD7
#종합주방 #주방업체 #고의부도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서울 중구 황학동에 위치한 한 대형 주방업체의 부도로 중소규모 주방 관련업체가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1989년도에 설립된 주식회사 s종합주방은 여러 가지 주방용품을 취급하는 대형 도 소매 업체. 이 업체의 거래처는 약 50~60곳으로 거의 모두 주방관련 제품들을 취급하는 소규모 업체들이다.

문제는 s종합주방이 지난 20여년 동안 ㅋ종합주방, ㅅㅊ종합주방 등 똑같은 업종의 법인체를 부인이나 동생 명의로 5곳을 운영하면서 폐업과 부도를 일삼아 왔다는 것이다.

NSP통신-서울 중구 황학동 거리
서울 중구 황학동 거리

관련 주방 업계에선 이미 알아주는 악덕업체라고 하소연한다. 실제로 s사는 지난 2002년도에 1차부도가 났다. 그리고 2010년에는 ‘부도위기’라는 말로 관련업체를 속여 물품대금을 깍는 등 거래업체들에게 피해를 입혀 왔으며 2014년 10월에는 2차부도를 냈다. 그런데도 현재 똑같은 장소에서 명칭만 바꾼 채 영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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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씩이나 부도를 내고도 s사는 그대로 있는 것이다.

s사의 부도 후 행태는 더욱 기막히다. 자신들이 물품을 공급받은 업체에는 “부도가 났으니 원가의 30%만 물품대금으로 지급하겠다”고 하고 자신들이 물품을 공급한 업체에는 또 다른 법인체인 ㅋ종합주방업체 등을 통해 같은 회사(s종합주방업체)라며 공급한 물품대금을 전액 받은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관련 업계에서는 “s사가 한차례씩 부도가 날 때마다 수 억 원에서 수 십 억 원을 챙겼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s종합주방이 이런 방식으로 “또 다른 수익 모델을 창출해 왔다“는 것이 피해업체들의 이야기다. 지난 2014년 10월 s사의 부도로 대략 40여 업체가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금액도 20억원을 웃돌 정도라고 한다.

일부 피해업체에서는 “새로 설립될 법인체에다 부도낼 회사의 재산을 몰아주고, 부도낼 회사는 약속어음을 발행해 거래처 물품대금대신 어음을 지급하고 부도를 내는 수법을 써 왔다”고 항변하고 있다.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범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를 부도낸 이후 부도사실을 숨긴 채 또 다른 업체에서 물품을 공급받는 등의 사기행각도 있었다고 한다.

아직도 무자료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는 재래시장의 특성도 교묘하게 이용했다. 무자료로 거래 업체들이 탈세혐의를 받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에 부도를 내도 관련 업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 못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또 같은 건물에 서로 다른 간판 명으로 법인체를 설립, 사업자체를 범법행위의 터전으로 일삼아 왔다는 것이 피해업체들의 일관된 말이다.

경제 악화 속 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시장상인들과 중소기업인들은 보호받아야 한다.

잘 알다시피 이들은 유통시장의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구성원들이다. 유통 생태계가 깨지게 되면 유통질서는 혼란을 거듭하게 되고, 유통체계는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유통생태계는 반듯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철칙이다.

따라서 s사와 같이 생태계 자체를 무시하고, 범법행위로 일관해 오면서 유통질서를 파괴하는 업체는 법의제재와 함께 관련 업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시장의 상도를 위해서라도 이처럼 탈법행위를 가장한 사기행각을 일삼는 업체는 법의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시장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s종합주방과 거래했던 몇몇 거래처에선 ㅅ사를 상대로 현재 사기와 강제집행면탈죄로 고소를 한 상태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벌어진 이 같은 사기 행각을 철저히 발본색원해 더 이상 성실한 중소기업 및 영세업체가 타격을 받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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