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이마트가 수입과일 가격 안정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 바나나와 수입포도를 기존 판매가 대비 10% 할인해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필리핀산 고산지 바나나는 1.6kg 내외 1묶음당 4480원,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한 칠레산 청·적포도는 100g당 698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산지 가격 상승으로 제철을 맞은 수입과일 가격이 올해 크게 오르고 있어 할인행사를 통해 주요 수입과일을 전년 수준 가격에 선보여 소비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본격적인 제철을 앞둔 수입과일은 지난해 전 세계에 닥친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작황 부진과 최근 환율 상승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태다.
특히 국내로 수입되는 바나나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필리핀의 경우 엘니뇨에 따른 가뭄으로 산지 바나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산지 시세가 전년 대비 10% 이상 오른 상태다.
칠레산 수입포도는 이상 강우 현상으로 상품성이 떨어지고 출하시기가 늦어지는 등 산지 시세가 10% 가량 올랐다.
여기에 달러당 환율이 최근 1200원대로 진입해 실제 수입과일의 국내 시세는 전년 대비 약 20%가량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직소싱 확대를 통한 유통단계 축소, 상품 패키지 간소화, 대체 산지 개발 등으로 수입과일 가격 상승에 대비하고 소비자들에게 수입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진표 이마트 수입과일 바이어는 “3~4월 제철을 맞은 수입과일이 산지 기후적 악조건과 환율이슈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수입과일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올해는 수입과일의 고시세가 예상되는 만큼 가격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3월에 본격적으로 철이 시작되는 미국산 오렌지 역시 시세 상승 반영을 최소화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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