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세엘진코리아의 항암제 ‘아브락산주’가 2월 1일자부터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적용대상은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아브락산주와 젬시타빈의 병용 요법으로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아브락산주는 세엘진의 냅 기술을 적용한 파클리탁셀 제제다. 지난 10여 년간 치료방법이 제한적이던 전이성 췌장암 분야에서 생존 기간 연장이라는 임상적 성과를 입증했다. 또한 투여시간이 기존 3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돼 입원 없이 치료가 가능해졌다.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아브락산주와 젬시타빈 병용투여한 경우 8.7개월(중앙값)의 전체 생존기간을 보였다. 반면 젬시타빈 단독요법은 6.6개월(중앙값)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아브락산주와 젬시타빈 병용요법이 생존 기간을 약 2.1개월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장정순 중앙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췌장암은 10대 암 중에서도 약 20여년동안 한자리수의 상대생존율을 기록한 질환이다. 치료제가 매우 제한적이고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는 질환”이라며, “특히 기대 여명이 짧은 전이성 췌장암에서 2개월이라는 생존 기간 연장을 입증한 아브락산®주의 보험급여 적용은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도약이라고 할 수 있다”고 이번 보험 급여 적용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어 장 교수는 “다만 적용 범위가 전이성의 ECOG 수행능력평가가 0또는 1인 경우로 제한됨에 따라 국소진행성이나 재발성, ECOG 수행능력평가가 2 인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최연지 세엘진코리아 마케팅부 전무는 “이번 보험급여 적용을 통해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4%로 10대 암 중에서 가장 낮으며 원격 전이 췌장암의 경우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있다.
2013년 기준으로 한 해 5500여명이 췌장암으로 진단받았으며 이 중 약 5000명은 5년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에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약 20%에 불과하며 대부분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 받고있는 실정이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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