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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오셨네” 매년 1억이상 기부하는 대구의 ‘키다리아저씨’

NSP통신, 차연양 기자, 2015-12-24 18:16 KRD7
#대구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키다리아저씨 #성금

지인과 식사 중 무심한 듯 건넨 1억2000여만원 성금... 4년간 5회 기부금 총 5억 9600여만원에 달해

NSP통신-대구 키다리아저씨가 전달한 성금과 메모. (대구시 제공)
‘대구 키다리아저씨’가 전달한 성금과 메모. (대구시 제공)

(대구=NSP통신) 차연양 기자 = “근처 식당에 있으니 잠깐 나와서 돈 받아 가이소!”

지난 23일 오후 4시 매년 이맘때쯤 거액의 성금을 기부하는 키다리아저씨에게 걸려온 전화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는 이날 일명 ‘키다리아저씨’라 불리는 익명의 남성의 전화를 받고 근처 식당으로 찾아가 1억200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받았다고 24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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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메모가 적힌 광고전단지를 동봉해 성금봉투를 건넨 이 ‘60대 키다리아저씨’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매년 1억 이상의 거액을 익명으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오고 있다.

키다리 아저씨는 지인과 식사 중 모금회 직원에게 무심히 성금봉투를 내밀며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가장 소외된 이웃부터 잘 쓰일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모금회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웃들을 위해 적금나눔통장을 해지해 마련한 돈을 내놨다. 사정이 좋은 부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박용훈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대구시민들을 대신해 매년 잊지 않고 거액의 성금을 기부 해 주신 키다리아저씨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부자님의 뜻에 따라 소중한 성금을 대구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잘 전달해 더 큰 꿈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소외이웃을 지키고 있는 60대 키다리아저씨는 2012년 1월 1억원, 2012년 12월 1억 2300여만원, 2013년 12월 1억 2400여만원, 지난해 12월 1억 2500만원을 전달해 왔으며, 올해 성금을 포함하면 기부금은 총 5억 9600여만원에 달한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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