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백화점은 기대 이상 판매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백화점 기존점은 전년대비 0.5%로 예상된다.
10월 높은 선수요(YoY 11.4%)와 전년동월 대비 휴일수가 하루 적은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소비심리 개선과 추운 날씨, K세일 행사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형마트 11월 기존점 판매는 전년대비 -4.5%로 예상되는데 실질적으로 어닝쇼크에 가깝다. 10월 기존점 성장률이 -0.5%로 선수요도 없었다.
전년도 기존점 성장률은 -4.7%로 베이스도 낮았다. 전체 카테고리가 모두 안좋은 상황이다.
특히 이마트의 경우 11월 창립기념일 행사도 있었지만 집객이 되지 않았다. 백화점 세일 확대로 인한 트래픽 전환 가능성도 있지만 쿠팡과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사업 확대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 하반기부터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카테고리가 생활필수품으로 확장되면서 카테고리가 상당부분 겹치는 대형마트에 대한 침식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의 기저귀 판매는 최근 전년대비 80% 급감했으며 중저가 하기스 라인을 다 빼고 해외 고가 기저귀 제품으로 채웠다.
물론 이마트도 이마트몰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나 쿠팡은 역마진을 감수하고 MS 확대에 전력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이마트는 이러한 역마진 정책에 동조할 계획은 아직 없다. 소셜커머스의 역마진 MS 확대 전략은 대부분 업체들의 자본잠식 상태에도 불구하고 신규 자본유치를 통해 연장되고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이 시장에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위메프와 티켓몬스터 역시 당일배송에 초점을 둔 ‘지금가요’와 ‘수퍼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2016년 이마트의 전략 계획에서 소셜커머스에 대한 대응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형마트 기존점 성장률 둔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소셜커머스의 생필품 중심 당일배송 서비스 확대 전략은 대형마트의 향후 전망치를 더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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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박지영 기자, jy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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