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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故 고현철 교수 시집 ‘평사리 송사리’ 재발간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5-11-24 10:45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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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문학세계 담은 시 88편 수록... 대학 민주화-자율화 추모 기념

NSP통신-부산대 故 고현철 교수 시집 표지.
부산대 故 고현철 교수 시집 표지.

(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총장 직선제와 대학 민주화‧자율화를 요구하며 지난 8월 17일 투신한 부산대 국어국문학과 故 고현철 교수의 시집 ‘평사리 송사리’가 재발간됐다.

부산대 국어국문학과는 대학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故 고현철 교수의 뜻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고 교수가 지난 2013년 2월 초쇄 발간했던 시집 ‘평사리 송사리’를 최근 재발간(도서출판 전망) 했다고 24일 밝혔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시집은 故 고현철 교수가 지난 2013년 2월에 자신의 주옥같은 시 88편을 수록해 초쇄 발간했던 것을 이번에 그대로 재 발간한 것으로, 표지 그림은 교사인 고 교수의 미망인이 직접 그린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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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교수의 대표작인 ‘평사리 송사리’를 비롯해 ‘나의 외판업’ ‘명궁’ ‘감각’ ‘심연’ ‘그녀의 말없는 식구’ ‘정신없이’ ‘이 미저리’ ‘노래방에서’ ‘스테비오 사이드’ 등 고 교수가 펼쳤던 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시편들이 수록돼 있다.

최영철 시인은 발문에서 “고 교수의 시에서 만났던 그런 90년대 초의 자의식은 불안한 시절을 돌파해 나가려는 동력”이라며 “이번 시집으로 그와 그의 시 쌍방은 다 같이 자유를 얻게 된 셈”이라고 평했다.

부산대 국어국문학과 이재봉 교수는 “지난 8월 헌신 이후 故 고현철 교수님의 시를 읽고 싶어 하는 많은 분들의 요청과 성원이 쇄도해왔고, 추모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시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집 ‘평사리 송사리’ 판매는 부산대 국어국문학과와 도서출판 전망 및 일부 시중 서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며, 판매 수익금은 전액 고현철 교수의 추모 성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故 고현철 교수는 올해 8월 17일 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대해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이 필요하다면 감당하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대학 본관 4층 난간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61년생인 고현철 교수는 부산대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과정을 마쳤으며, 1999년부터 부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현대시 전공으로 문학평론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투신 당시까지 부산대 영화연구소장을 맡고 있었다.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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