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이마트가 대중 수산물 산지 발굴에 나선다.
이마트는 12일부터 일주간 이마트 전점에서 새우, 갈치, 킹크랩 등 대중 수산물의 해외 산지를 신규로 개발해 판매하는 ‘직소싱 수산물전’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사기간 이마트는 대형마트 최초로 아르헨티나에서 들여온 자연산 홍새우(15마리·팩)를 7800원에 판매한다. 또 인도네시아산 갈치(마리)는 제주 갈치 대비 50% 저렴한 3330원에, 러시아산 활 킹크랩(특대·2kg 내외)은 7만980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가 이처럼 신규 수산지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소비자 기호가 다양해짐에 따라 수입 수산물 매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08년 수입 수산물 매출은 전체 수산물의 1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8%까지 늘어나며 매출 구성비가 6년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상기온,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등으로 인한 어족자원이 고갈이 현실화되자 이마트는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산물의 수입산지를 다양화하기 시작했다.
이마트의 경우 2008년에는 일본·중국·미국·태국 등 4개국에 불과하던 소싱산지를 올해 들어 UAE(아랍에미리트)와 아르헨티나까지 확대했다.
연중 국내 생산이 어려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새우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산지에 이어 지난해는 인도산 ‘블랙타이거 새우’를 새롭게 소개했고 올해는 아르헨티나까지 산지 발굴에 성공했다.
또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생선인 ‘갈치’는 어족자원 고갈로 국내산 몸값이 2~3년 사이 약 두배가량 뛰자 아프리카에서 조업한 세네갈산 갈치가 국내 밥상에 흔히 오르는가 하면, 외형마저 국산과 흡사한 갈치를 찾아 새로운 산지개발이 시작됐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선보인 UAE 생 갈치는 항공 직송을 통해 얼리지 않은 생물 상태로 들여왔으며 11월에는 인도네시아산 갈치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산 갈치는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맛과 외형이 가장 국산갈치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갈치와 동일한 주낙방식 조업으로 은빛 비늘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개별 급속냉동처리를 거쳐 품질의 손상을 최소화했을뿐 아니라 선박으로 배송이 가능해 항공배송대비 15% 이상 비용을 줄여 국산 갈치의 반값 수준으로 선보인다.
박장대 이마트 수산팀장은 “과거 흔히 접하던 대중 수산물들이 어족자원 고갈과 이상기온 탓에 조업량이 줄어들자 수입 수산물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규산지 발굴을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과 장바구니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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