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건강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정작 주위를 둘러보면 한 다리 건너 한사람은 꼭 지병을 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몸의 병도 무색하게 하는 마음의 병까지, 찬란한 의학의 발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심신에 찾아오는 병은 야속하게도 의학의 도달범위를 요리조리 피해가고 있다.
성인병을 비롯한 각종 심신의 질환들의 대부분이 스트레스에서 비롯되는 만큼 현대인들에게 건강은 사치와 같은 개념이 돼버렸다.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을 정수로 만들어진 ‘보리선수’가 몸과 마음을 함께 단련해 현대인들의 질병과 고통의 원초적인 문제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전 세계 20개국 중 한국에서 보리선수행법을 익힐 수 있는 약사선원은 서울, 안산, 대구, 부산 송정, 그리고 부산 해운대 신도시에 마련돼 있다.
보리선수의 창시자인 진푸티 상사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접 운영하고 불상 점안식을 진행했던 약사선원을 찾아 보리선수행법으로 몸과 마음의 안녕을 되찾았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일상속의 수행, 지친 현대인들에게 꼭 맞는 보리선수
어떠한 대가도 필요치 않다. 오로지 중생의 건강과 행복만을 목표로 한다는 보리선수 약사선원.
평온한 마음으로 정신을 집중하고 깨달음을 얻어 경지에 도달하는 ‘선(禪)수행’에 신체적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보리선수행법이다.
푸티(菩提, 큰 지혜)사상을 전하기 위해 티베트 불교의 수행자인 진푸티(金菩提)상사는 현대인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새로운 수행법을 만들었다.
약사선원은 중생의 질병을 고쳐준다는 약사여래불을 모시는 곳.
그렇기 때문에 보리선수 약사선원은 기복(祈福)신앙과 달리 바쁜 일상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회복과 치유의 에너지를 불어넣고, 아름다운 삶의 실현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행으로써 깨달음을 향해가는 일부 수행자들이 아닌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편하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더 많은 중생들이 ‘함께’ 수행의 기쁨을 향유할 수 있도록 ‘자비’의 정신을 실천한다.
즉, ‘수행의 대중화’, 일종의 ‘운동법’으로 보면 된다.
이곳에서는 공부, 종교적 활동, 헌금·공양과 같은 그 흔한 물질적 피드백까지,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중국의 수행자들이 건강을 되찾으면서 막대한 부(富)까지 얻게 되자 천문학적인 후원으로 운영자금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대 선원에서 운영을 돕고 봉사를 하고 있는 이향보살은 “전 세계 20개국에 센터를 두고 있지만 한국에서 유독 전파가 더딘 이유를 부담과 의심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이 좋은 수행법을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니 편한 마음으로 찾아오면 된다”고 강조한다.
◆ 심신의 회복, 나아가 아름다운 인생으로 향하는 지름길
보리선 수행은 가피(부처나 보살이 수행을 통해 얻은 법력을 중생에게 전달함)력 있는 음악과 수인, 관상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변화시키고 고민과 스트레스, 그로인한 질병 등을 치유하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오체투지, 대광명수지법 등 음악과 ‘이끄는 말’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기초 수행법과 팔괘 등 음악을 통하지 않고 스스로 수행하는 중급 수행법으로 나뉜다.
특히 무릎을 구부리지 않고 몸을 펴는 티베트 불교식 절 형태인 기존의 오체투지를 일반인들이 실내에서 쉽게 할 수 있도록 ‘운동’의 개념으로 전환해 일상 속에서의 수행을 돕고 있다.
관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운동효과가 크기 때문에 다이어트, 변비 해소, 혈액순환 등 그 효능을 경험한 사람이 많다고.
수행법이 익숙해지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이끄는 말과 함께 스스로 수행하면 되며, 해운대 선원의 경우 오전 9시부터 9시55분까지 오체투지,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대광명 수지법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니 모든 것을 되찾았습니다.”
한국 약사선원의 성지(聖地)로 불리는 해운대 선원에서 만난 신도들은 보리선수로 기적적인 삶의 변화를 경험한 후 그 감사한 마음의 표현으로 봉사를 하며 선원 운영을 돕고 있었다.
지난해 임파선, 유방, 자궁에 기초암 판정을 받았었다는 이해운 씨는 “암은 냉해서 생기는 병이라더니 냉기에 몸이 굳어지고 잠을 잘 수조차 없는 지경이었는데 수행을 하면서부터는 밤에 깨지 않을 정도로 몸이 따뜻해졌다”며 “염증 붓기가 싹 빠지더니 의학적 도움 없이 올해 3월 결국 완치 판정까지 받았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마음의 안정을 통해 새 삶을 살게 됐다는 한 신도의 사례도 인상적이다.
가장이라는 중압감과 직장에서의 극심한 스트레스에 수십 년간 불면증에 시달렸다는 심상유 씨는 삶의 무게를 못이긴 친구의 자살소식마저 듣게 됐다.
“우울증이 올 것 같아서 25년간 근무했던 회사에서 나왔어요. 실업급여를 받고 교육을 들으며 무기력하게 살던 중 우연히 이곳을 알게 됐습니다. 매일 보리선수행을 했는데, 가장 먼저 찾아온 변화는 잠을 잘 수 있게 된 것이었습니다.”
몸과 마음에 건강이 깃드니 삶에 대한 애착도 되찾았다. 심 씨는 얼마 전 직업훈련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좀 더 일찍 보리선수를 만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쉬울 만큼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에 짓눌렸던 지난날의 나는 늘 병들어있었다”며 심 씨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마음의 불안이 얼마나 큰 불행인지 말해주고 있다.
보리선수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치유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심신을 바탕으로 하는 일에서 실질적으로 성과를 낸 경우가 많았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인 즉슨, ‘건강을 회복하면 모든 것을 되찾는다’는 말이 될 터. 이것이 바로 보리선수 약사선원의 궁극적 목표다.
물질문명과 더불어 의학 또한 고도로 발달했지만 오늘날의 현대인들은 늘 심신이 온전치 못하다.
그런 현대인들에게 알맞게 개량화한 보리선수, 고된 하루지만 잠깐의 시간을 투자하면 일상이 아름다워진다.
보리선수 약사선원은 소망, 미래, 심지어 내세(來世)의 복을 비는 여타 신앙과는 달리 현재의 삶을 가장 아름답고 만족스럽게 살기 위한 곳이다.
약사부처의 치유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해운대 약사선원에 찾아가면 언제든 상담과 지도를 받을 수 있고 더운 날은 시원한 쉼터, 추운 날은 따뜻한 온돌방이, 또한 삼시 세끼 건강한 식사가 제공된다.
중국에서 넘어와 해운대 선원을 지키는 당주(堂主) 법동법사는 “우리는 그저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란다”며 “몸과 마음의 치유를 통해 생활의 개선까지 이룰 수 있으니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약사선원을 찾아와 보리선수를 경험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동취재] 김만성, 차연양 기자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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