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한국은행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점차 개선되면서 우리나라가 내년도에 3.2%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수출부진의 영향으로 2.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15일 ‘2015~16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2.4%에서 2.3%로, 하반기 성장률은 3.1%에서 3.0%로 0.1%포인트씩 낮추며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연간 성장률은 2.8%에서 2.7%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도에는 3.2%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 3.2%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 부합하는 흐름”이라면서 “내수는 소비와 건설투자 및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강해지는 모습인 반면 수출은 예상보다 안 좋은 모습을 보여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수는 33만명(상반 33만→하반 33만)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업률은 3.7%, 고용률은 60.3% 수준으로 예상했다. 2016년 취업자수는 34만명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7월 전망치인 연평균 0.9%에서 0.7%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2.2%,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4% 상승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월 예상치인 980억달러에서 더 늘어난 1100억달러로 전망했다.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의 수입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보다 수입 감소가 크게 나타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상향 조정됐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6.3%에서 올해 8% 내외로 상승한 후 2016년에는 6% 후반대로 하락할 것이라 분석했다.
성장률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기여도가 수출기여도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민 국장은 “올해 GDP는 내수 2.5% 수출 0.2%로 기여도가 있다고 봤다. 내년 성장률전망치에선 내수 2.3% 수출 0.9%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에는 상·하방리스크가 혼재돼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미국 및 유로지역 성장세가 확대와 국제유가의 추가하락 등은 상방리스크로 작용하고, 중국 및 자원수출 신흥국 성장세 둔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은 하방리스크”라고 진단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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