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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퍼스트월드…사생활 침해도 퍼스트?

NSP통신, 강영관 기자, 2009-04-17 17:17 KRD1
#퍼스트월드 #포스코건설 #송도

준공후 책임없다더니…금새 말바꿔

NSP통신

(DIP통신) 강영관 기자 =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인천 송도 신도시 ‘더샵 퍼스트 월드’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민들이 잘못된 설계로 인해 사생활 침해를 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005년 분양한 포스코 더샵 퍼스트월드는 지하2층~지상64층 높이 6개동 규모로 올해 1월 입주가 시작됐으며 6개동 가운데 3동과 4동이 ‘L’자 형으로 지어져 53A 주택형 안방이 바로 옆집 안방과 거실, 심지어 화장실까지 고스란히 노출되는 탓에 입주민들은 기본 사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입주민 김모씨는 “53A 주택형과 38주택형의 경우 서로 다른 가구가 안방끼리 마주보고 있어 옆집에서 뭘 하는지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면서 “어쩔수 없이 사비를 들여 블라인드를 설치해 생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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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입주민 최모씨는 “평균 분양가 1500만원을 주고 입주한 비싼 내집 안방에서 마음놓고 생활 할 수 없다는게 답답하고 화가 난다”면서“기본적인 사생활도 보호하지 못하면서 무슨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인지 포스코건설에 되묻고 싶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송도신도시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사생활 침해에 대한 입주민들의 불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면서“주간이라면 몰라도 야간에 전등을 켜면 사생활이 노출돼 불편함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더샵 퍼스트월드’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송도 국제업단지에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지난 2005년 당시 평균 분양가 1400만원대의 높은 가격으로 공급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의 브랜드네임만 믿고 계약했던 입주민들이 사생활 침해로 불편함을 호소하고 대안책을 요구에는 ‘준공 완료 이후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퍼스트월드’라는 네임밸류에 걸맞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사생활 침해에 대한 일부 민원이 접수된 것은 알고 있지만 이미 준공을 마친 상황에서 일부 입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사후조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현지 CS팀이 이번 민원에 대해 해결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6위를 기록한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더샵 퍼스트월드’ 주상복합 아파트 ‘L’자형 설계와 관련 일부 설계 전문가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A 설계 감리업체 관계자는 “아파트 시공시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설계는 매우 기본적인 사항인데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 주상복합 아파트와 같은 ‘L’자형 설계는 납득하기 어렵다”며“사생활 침해를 피하기 위한 설계회사, 시공사, 감리회사간 상호 신중한 검토가 없었는지 의심스럽다”고 설명했다.

DIP통신,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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