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20세기 한국미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전시로 광주비엔날레가 1위에 올랐다.
4일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 따르면 ‘한국미술 전시공간의 역사’ 전시와 자료집 출간을 위해 최근 실시한 미술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지난 1900~1999년 시기를 중심으로 가장 주목할 전시에 광주비엔날레 1, 2회 전시가 1위로 꼽혔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한국미술 전시공간의 역사’전 기획에 맞춰 국내 주요 미술공간에 대한 평가를 미술이론가 및 미술평론가, 전시기획자 등 미술계 인사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내용은 ▲미술관, 화랑(갤러리), 대안공간 등 3개 영역별 영향력 있는 한국미술 전시공간 ▲주요 전시공간에서 개최된 영향력 있는 전시 ▲한국미술 전시공간의 역사에 기여한 인물 등 3개 부문이다.
이 가운데 광주비엔날레 1회와 2회 전시가 영향력 있는 전시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현실과발언 창립전(1980)과 민중미술 15년(1994)전이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백남준, 비디오때, 비디오땅(1992), 휘트니비엔날레 서울전(1993), 근대를 보는 눈(1997), 한국미술 100년(2005)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지난 1994년 창설된 광주비엔날레는 20년이라는 단 시간 동안 국제 미술계의 담론을 주도하는 세계적인 비엔날레로 성장‧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95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지난 2014년까지 제 10회 행사를 성공리에 치르면서 대한민국 대표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세기 한국미술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전시로 꼽힌 제 1회 광주비엔날레(1995. 09.20~11.20)와 제2회 광주비엔날레(1997. 09.01~11.27)는 각각 관람객 163만 명, 90만 명의 신기록을 세우면서 대한민국의 전위적인 현대미술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1회 주제 ‘경계를 넘어’, 제2회 주제 ‘지구의 여백’은 서양 위주 담론에서 벗어나 동양의 가치를 알리고 지구촌 공동체를 지향하는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을 담아내고 있다.
설문조사에는 강수미(동덕여대 교수), 고충환(미술평론가), 김노암(전시기획자), 김미진(홍익대미술대학원 교수), 김영석(아트프라이스 편집장), 김찬동(경기문화재단 뮤지엄본부장), 김현숙(미술사학연구회 부회장), 박정원(미술세계 편집장), 박천남(전시기획자), 서진석(백남준아트센터 관장), 송미숙(미술사학자), 양정무(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윤범모(미술평론가), 윤태석(문화재전문위원), 이준희(월간미술 편집장), 조은정(미술사학자), 최열(미술평론가), 하계훈(미술평론가), 홍경한(전 경향아티클 편집장) (이상 20명, 가나다순) 등 20명의 국내 미술 전문가가 참여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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