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최우수축제에 빛나는 제43회 강진청자축제 개막일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모든 생명의 근원은 흙과 불로, 이는 곧 청자를 탄생시켰다.
이러한 청자의 숨결을 불어넣어준 곳이 바로 강진이다.
강진군은 천년의 혼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고려청자의 산실로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고려청자의 80%를 만들어낼 만큼 청자 문화의 절정을 꽃피운 곳이다.
전국 400여 개의 도자 가마터 중 절반에 가까운 188개소가 강진에 현존한다.
이런 배경 아래 강진은 600여 년 동안 단절됐던 천 년 전 선열들의 숭고한 예술혼을 길이 보존하고, 명품 고려청자의 비법을 계승·발전시켜 그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난 1973년부터 매년 강진청자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오는 8월1일부터 9일까지 9일 간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되는 강진청자축제는 올 해로 43회를 맞을 만큼 청자축제의 역사도 여타 축제에 비해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이는 청자에 관련된 각종 연구를 지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서 확인할 수 있는데‘고려청자 학술 심포지엄’이 매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고려청자와 강진에 대한 문화적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또 제15회 째 개최하는‘대한민국 청자공모전’이나 ‘도예작가 워크숍’,‘고려청자 특별전’같은 프로그램은 해가 갈수록 청자 발전을 위한 기틀을 다져주고 있다.
이번 제43회 강진청자축제에 오면 오감을 즐길 수 있다.
7개 부문 83개 단위행사로 진행되며, 명품청자 전시․판매전 등 기획행사, 청자 조각하기 등의 체험행사, 관광객과 함께하는 청자 운반행렬 등 다채로운 공연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축제는 전국 화목가마 장작패기 대회와 자연경관을 활용해 청자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청자 레이저쇼 등을 새롭게 선보여 관광객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을 전망이다.
다양한 청자체험도 즐길 수 있다.
물레성형체험, 청자조각하기, 청자상감체험, 청자 소망그림 채색체험 등 20여 종의 청자 체험은 관광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축제 기간 중에는 명품 강진청자를 평소의 가격보다 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청자를 구입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차량(K3), 유럽여행권 등 푸짐한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또‘맛의 1번지’답게 축제장 내 대형 돔 형태로 설치된 향토음식관에서 남도음식을 마음껏 맛 볼 수 있다.
강진청자축제는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의미에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장으로도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해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사실상 주말 2일을 단축 운영했음에도 개인요 청자 판매액이 전년 대비 8.7% 증가해 4억83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경영형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해까지는 대형텐트 안에서 청자를 전시․판매했으나, 올 해부터는 고정 시설물인 한옥청자판매장에서 개인요와 관요를 판매해 청자판매관이 더욱 쾌적해진다.
청자축제는 경영형 축제를 지향하면서도 지역민에게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제공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읍면의 날을 운영해 주민자치센터에서 평소 주민이 직접 준비한 공연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어린이, 청소년, 노인, 다문화가정, 음악단체 등 각계각층의 주민이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해 군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주민의 적극적인 자원봉사활동 또한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다.
중‧고등학생 및 각 기관과 사회단체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안내, 주변 정리, 교통 정리, 주차, 환경정화 활동 등을 펼치며 주민이 만들어가는 축제가 됐다.
강진청자축제가 여름 축제인 만큼 축제장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피서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축제장 도로 곳곳에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그늘막과 우산터널을 확대 설치하고, 실개천 쉼터와 벤치, 파라솔, 수영장과 어린이 물놀이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해 관광객의 호평을 받았다.
여름꽃과 강진산 국보(보물) 재현품, 개인요 대표 작품 거리 전시, 대형 청자조형물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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