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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슬프지만 따뜻한 이 시대 아버지의 이야기…‘동치미’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15-06-03 23:36 KRD7
#동치미 #김용을
NSP통신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슬프지만 따뜻한 아버지의 자화상 같은 이야기로 감동을 전하며 대학로에서 오랜동안 사랑받고 있는 연극 ‘동치미’가 동명의 책으로 출간됐다.

도서출판 가연에서 출판한 ‘동치미’(김용을 저)는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연극상’을 수상한 국내창작연극을 소설로 옮겨 놓은 작품이다.

김용을 극작가 겸 연출가가 무대에 올려 7년째 장기 공연 중인 연극 ‘동치미’는 원로 시조시인 김상옥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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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의 소설 ‘동치미’는 고 김상옥 시인이 다리를 다쳐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던 중 자신을 정성껏 돌봐주던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자 곧바로 식음을 전폐해 엿새 만에 아내의 곁으로 갔다는 감동적인 사연에 자신의 이야기를 덧대 쓰여졌다.

이 작품은 항상 무뚝뚝하고 아내에게 함부로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정 깊은 남편의 모습에서 웃음짓게 한다. 또 겉으로는 야단만 치는 것 같지만 아들이 사업이 잘 안돼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괴로워하거나 시집살이가 힘들어 보이는 큰 딸의 모습을 바라보며 애닲라 하고, 철없는 막내딸의 생활비에 방값까지 아내 몰래 쥐어주는 우리네 보통의 아버지 모습도 이 책은 담아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겉으론 강단있고 무뚝뚝하지만 가족 앞에서는 속정깊고 한없이 여리기만한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보여지는 웃음과 감동, 눈물이 있는 휴먼드라마 같은 소설 ‘동치미’는 연극에서 채 보여주지 못했던 속 깊은 이야기와 생각들, 자녀들의 궁금한 뒷얘기 등을 담아내 더욱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김용을 지음, 가연, 296쪽, 1만1800원

NSP통신/NSP TV 류수운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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