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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읽어볼까

관계의 온도…“당신을 대신해 화를 내는 소설”

NSP통신, 박지영 기자, 2023-04-13 20:49 KR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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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음 작가 “여행가서 제(작가) 감각을 자극하는 이야기 찾아냅니다”

NSP통신-박지음 작가의 신간도서 관계의 온도 (이미지 = 아시아)
박지음 작가의 신간도서 '관계의 온도' (이미지 = 아시아)

(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신간도서 관계의 온도(작가 박지음, 출판사 아시아)는 9편의 단편으로 구성돼 있는 소설집이다.

박지음 작가는 소설집 소개를 통해 “소설집은 총 9편의 단편으로구성돼 있다”며 “이중 4편은 소설속 배경이 실제로 존재하고 직접 그 공간에 가서 사람을 만나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9편의 단편 중 4편의 소설은 ‘돌의 노래’, ‘세도나’, ‘너는 어디에서 살고 싶니’, ‘해안 길을 따라가다 보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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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단편 중 ‘돌의 노래’에서처럼 관계의 온도는 당신을 대신해 화를 내는 소설이라고 이야기 한다.

단편 돌의 노래의 배경은 여수다. 이 소설은 여순사건을 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작가의 이야기다.

박지음 작가는 “지난여름 저는 가족과 함께 여수에 가게 됐다”며 “바닷가에서 수영하고 돌아오는 길에 ‘여순사건 형제묘’라는 간판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그 앞에 멈추어 서게 됐다는 것. 이 묘는 125명의 사람을 죽여서 태워 버린 곳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박 작가는 “가슴이 턱 막혀서 내려왔습니다. 조금 걷자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가 나타났다”며 “희생자 위령비 앞에는 작은 돌멩이들이 놓여 있었다”고 이야기를 풀어냈다.

작가는 ‘여순사건 희생자의 묘’ 앞에 작은 동멩이 중 하나에 한 아이가 써 놓은 다짐인 “너무 몰랐다”며 “더 공부하고 화도 내고 알리며 살게요”라는 문구를 보고, 함께 다짐한다.

“제가 이 이야기를 써서 화를 내며 알리면, 다른 누군가가 또 알게 되겠지요”라고.

작가는 “작은 돌멩이의 문구는 이곳을 찾은 한 아이가 써 놓은 다짐이었다”면서 “저는 그 아이의 다짐이 놀라웠고 여순사건에 대한 희망이 보였다”고 말한다.

이렇게 작가는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는 일에서부터 시작해 그 위에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박 작가는 “앞으로 장편 소설을 창작하고 창작해둔 장편을 출간할 예정이다”며 “전라도의 딸로서 전라도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과 상처도 다룰 것이고 그외에 제가 인간에게서 새롭게 발견한 이야기를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작가 박지음은 전남 진도에서 출생했다. 2014년 영남일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네바 강가에서 우리는’이 있다. 여행과 집필, 기획을 하고 있다. 기획 출간한 테마 소설로는 ‘여행시절’(공저), ‘소방관을 부탁해’(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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