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신간도서인 한 권으로 백 권읽기(저자 다니엘 최, 출판사 행복우물)는 저자인 다니엘 최가 몇 년 전부터 폭넓은 지식을 쌓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자신의 서적‧출판 경력 30년과 독서 경력 60년을 총 동원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출간된 모든 도서 중에서 최고의 명품도서 300종을 선정해 소개하는 ‘한 권으로 백 권읽기 3부작 시리즈’ 중 한권이다.
저자인 다니엘 최가 일명 ‘노벨상 지원 프로젝트’를 구상한 이 책은 3부작의 제1권이이다. 2권은 2021년에, 3권은 2022년에 나올 예정이다.
지금껏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미국 시카고대학교의 비결은 다름 아닌 ‘위대한 고전읽기 프로젝트(The Great Books Program)’ 덕분이라고 한다.
실제로 최근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겨울왕국2‘ 제작을 총괄지휘한 제니퍼 리 CCO(Chief Creative Officer)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비결을 “어린 시절 책으로 가득찬 집에서 살았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최고의 부자인 손정의 회장도 “40대 때 간암 판정 후 병원에 입원하였던 3년 동안 무려 3천 권의 책을 죽기 살기로 읽었기에 오늘의 자신이 있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삼성의 권오현 회장은 2019년 자신의 저서 ‘초격차’에서 “주변의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가 다 다독가(多讀家)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는 “하버드 졸업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서습관이었다”라고 했고 오프라 윈프리도 “현재의 자신을 만든 것은 독서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유발 하라리는 옥스퍼드에서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자기 전공분야 밖으로 영역을 넓혀서 인류학, 고고학, 문화학, 인공지능 등의 다양한 지식을 꾸준히 축적했다.
그 결과 지금은 ‘세계 최고의 지성’이라는 찬사를 받게 됐다. 그는 현재의 자신이 있게 된 원동력을 ‘분야횡단적 접근’이라는 다양한 독서경험에서 찾는다.
이 책에서는 모든 학문을 25개 분야로 나누어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도서 4종씩을 각각 4~5 페이지로 압축해 소개하고 있다. 아무리 유명한 작가라도 단 한 종밖에(1작가=1작품) 소개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작가의 대표작을 선정하는 작업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그야말로 역사(役事)였다. 예를 들면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를 해설하기 위해 그의 다른 작품들 ‘어제까지의 세계’ ‘총균쇠’ ‘제3의 침팬지’를 모두 다시 읽었으며 작품을 함부로 평가해 저자의 명성에 흠집을 내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책에 달린 댓글을 모두 검색(‘7년의 밤’ 댓글 8백여 개)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진정 원하는 것은 독자들이 여기 소개된 100종 가운데에서 최소한 50종은 서점에서 꼭 구입해 다시 정독해 온전히 자기의 지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이드북이다.
한편 저자인 다니엘 최다니엘 최는 30년 넘게 서적‧출판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도서 전문가이다. 그는 모 서적‧출판 그룹에서 외국의 우량도서를 수입해 서울대, 포항공대, 삼성전자 등의 도서관과 연구소에 공급하는 외국서적 사업을 총괄했다.
이를 위해 매년 미국 ABA 도서전시회(뉴욕, LA, 시카고, 마이애미),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 영국 런던 북페어 등에 참가해 외국 출판사 대표들과 상담을 벌였다.
또한 출판사에 따르면 외국의 도서관 운영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옥스퍼드대학과 같은 명문대학 도서관들을 직접 방문했다. 케임브리지대학 도서관을 방문했을 때는 생전의 스티븐 호킹 박사를 만나기도 했다.
2006년에 도서출판 행복우물을 설립해 지금까지 대표 겸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직접 쓰거나 번역한 책으로는 ‘나는 조선의 처녀다’ ‘여우사냥’ ‘내사랑 야옹이’ ‘모세의 코드’ 등 10여 편이 있다.
NSP통신 박지영 기자 jy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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